한국일보(사장 이종승)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패배적 이미지를 벗어나 새롭게 다시 태어나겠다는 것이다.
우선 다음달 초부터 버스 광고를 실시키로 했다. ‘독자에게 잊힌 신문’이라는 혹독한 자평 속에 다시 독자들의 곁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새로운 캐치플레이도 사내 공모를 통해 마련했다. ‘오늘도 나에게 박수를…언제나 한국일보, 당신을 응원합니다’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일보 전략기획실 김병주 기자는 “경기 침체 등 우울한 소식들 때문에 독자들이 침체돼 있는데 그런 독자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등 독자와의 스킨십을 늘리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한국일보도 침체돼 있었지만 ‘우리도 시작합니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우리도 독자들과 같이 뛰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같은 광고를 주로 광화문 일대를 통과하는 노선버스 60대에 게재할 방침이다.
동시에 지면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다음달 12일부터 최소 8페이지 이상 증면키로 잠정 결정했다. 효율적인 인력 활용을 위해 인사를 마친 상태며 조만간 필요 인력을 충원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멀티미디어페이퍼(DMP)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동영상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사업 등을 통한 이미지 변화도 추구한다. 한국은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안데르센 탄생 2백주년을 기념하는 ‘안데르센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피카소, 한류전시회에 이은 대형 기획으로 문화적 브랜드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통해 독자들의 신뢰를 얻고 문화사업도 확장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지난 1999년 회사가 사적화의에 들어간 이후 2004년 워크아웃 기업이 되면서 균열이 난 조직문화를 어떻게 다시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수년에 걸친 직원들의 퇴사는 말할 것도 없이 구조조정 과정의 갈등, 최근 편집국 인사에 대한 불만들이 불거져 나온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에 대해 이종승 사장은 “한국일보는 급여삭감, 구조조정, 사옥 처분 등을 겪으면서 구성원들 마음고생이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채 2백70억원으로 10%로 줄인 만큼 그동안의 수세적인 한국일보를 공세적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달 3일 보름달맞이 한국일보 가족 한마당을 통해 과거의 모든 것을 털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