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 소속 조합원들이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언론노조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7차 협상이 시작된 이날부터 15일까지 소속 조합원 80여명이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은 무엇 하나 제대로 건진 것도 없이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했다”며 “언론이 한·미 FTA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전달했다면 친미 외교·통상 관료들이 ‘묻지마’ 체결을 시도하는 작태를 벌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언론노조 위원장과 전국의 지.본부 위원장들은 한·미 FTA로 이미 고통을 받고 있거나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고통을 받게 될 이 땅의 모든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참회의 마음으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언론사 사장들과 편집 책임자들의 책임도 있다”며 “상식에 충실한 신문사 사장들끼리 모여 분명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업 언론인에 대해서도 “한·미 FTA 반대 입장에서 보도해달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며 “실상과 문제점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 보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농성장을 찾아 특별 강연을 한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한·미 FTA는 FTA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나프타 플러스’”라며 “한·미 FTA 이후 대미 무역수지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한·미 FTA의 위험성에 대해 좀 더 보도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13일에는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협상은 ‘빅딜’이 아니라 일방적인 ‘퍼주기’”라며 “한·미 FTA를 체결하면 한국사회의 미래는 없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 양극화는 돌이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언론노조 집행부와 각 지부장, 본부장 중심으로 진행되던 단식농성은 14일부터 각 조합원들의 지지 단식이 이어지면서 열기를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