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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기대 반 우려 반…사업진행 '제자리걸음'

관련법 제정 이후 방송사 참여형태 결정될 듯

정호윤 기자  2007.02.07 1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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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뱉자니 아쉽고 삼키자니 확신이 없다.’
IPTV를 바라보는 각 방송사의 시선은 반신반의다.

방송사들에 있어 IPTV가 ‘채널 1천개 시대’를 열며 미디어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디지털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으로 전송,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채널이 늘면서 기존 지상파 3사의 시장지배력과 광고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우려’도 존재한다.

이 같은 ‘기대와 우려’속에서 각 방송사의 IPTV 사업진행은 지지부진하다.

또 IPTV 정책을 둘러싼 규제 기구간 시각차와 사업자 간 대립이 지속되면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송사의 적극적 참여 역시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관련법 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달여간의 시범서비스 이후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발표에 의하면 IPTV는 현재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IPTV를 ‘광대역융합 서비스’로 보고 있는 정통부와 기존 디지털 케이블TV와 큰 차이가 없는 ‘방송서비스’라고 주장하는 방송위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관련법의 방향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정통부는 IPTV가 광대역 네트워크를 활용했기에 기존 방송과는 전혀 다른 미디어며 ‘광대역융합 서비스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IPTV를 방송법 테두리 안에 묶겠다는 방송위의 견해와 전면 상충된다.
법제정이 미뤄지면서 IPTV에 대한 방송사들의 대응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KBS는 시범서비스에 KT와 다음 컨소시엄 모두 실시간 서비스 형태로 참여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법제화 이후 가능할 만한 것들을 시험 단계로 추진하고 있는 수준이다. 주도적 사업자로 나설지 여부 역시 검토 중이다.

KBS 송종문 디지털미디어센터장은 “IPTV는 콘텐츠의 생산유통에 있어 단순한 양적 변화가 아닌 질적 변화를 요구한다”며 “변화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콘텐츠 산업의 종속구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MBC와 SBS도 관련법 제정된 뒤에야 구체적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MBC는 직접 IPTV전용 TV송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송출만 KT 시스템을 적용할 뿐 직접 편성과 가입자 관리까지 이제껏 VOD 판매정책과는 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다.

MBC는 법제화 이후 지상파 콘텐츠를 IPTV사업자에게 넘기는 방식보다는 적극적인 참여를 할 예정이다. 지상파의 브랜드를 가지고 일정공간을 마련, 이용자가 직접 찾아와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SBS는 포괄적인 서비스에 대해선 여러 면으로 준비중이나 재전송문제 등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