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봄개편을 앞두고 각종 편성 변경안에 대한 논의로 고민에 빠져있다.
당초 4월 전면개편에 변경안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보도·편성 간 논의가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의 경우 이르면 5월에나 개편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논의중인 것은 뉴스시간대 조정이다.
이 뉴스이동 안에 따르면 △밤 11시 1TV ‘뉴스라인’은 12시 △2TV 저녁8시 ‘뉴스타임’은 6시 △1TV 밤 10시 시사존(zone) 편성 ‘쌈’ 등 시사물 집중배치 △2TV ‘시사투나잇’ 방송시간대 이동 등이다.
이렇듯 편성본부는 ‘편성의 유연성’을 내세워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도본부는 ‘뉴스라인’등 뉴스 시간대 변경 반대에 중론이 모아진 상태다.
보도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기자들이 사내 게시판에 반발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뉴스포맷이 문제라면 포맷을 바꿔야지 시간대를 변경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요지의 글이 게시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KBS 1TV프로그램의 시간대 이동 등 편성 변경 논의는 개편 때마다 있어왔던 일이다.
KBS 보도본부와 편성본부 관계자는 지난 2일 만나 이같은 변경안에 대해 각각의 견해를 전달했지만 원론적인 수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참고해 이르면 이달 말 구체적인 편성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KBS기자협회는 편성 변경안과 관련 지난달 30일 “‘뉴스라인’ 등을 강화시키는 것이 급선무지 시간대 이동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협회 KBS지회 박상범 지회장은 “위기를 극복하려면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그램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편성과 보도간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