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금창태 사장 기자회견 요지

이대혁 기자  2007.02.07 15:38:45

기사프린트

“익명 제보·반론 부재가 삭제 이유” 
“직장폐쇄는 불법행위 인한 부득이한 조치”




   
   
금창태 사장은 6일 오후 2시부터 ‘시사저널 사태의 진실을 밝힙니다’라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기사를 삭제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금 사장은 “누구의 잘, 잘못을 차치하고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은 대표이사인 저의 책임임을 통감하고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성의를 다할 것”이라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

기자회견의 배경으로 금 사장은 중요한 사실 관계가 공공에게 은폐됨이 없이 전달돼야 바른 여론이 형성된다며 사태의 진상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선 금 사장은 여러 이유를 들어 삭제된 기사를 보류하고 철저한 검증 후 다시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금 사장이 밝힌 기사 삭제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소스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금 사장은 우선 “기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익명의 제보자가 제공하는 입증되지 않은 혐의를 그대로 기사화 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책임 의식을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기사의 소스는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한 인사’ ‘계열사 인사담당자 김 아무개’ 등 이런 식이었다”며 “이러한 ‘카더라’ 수준의 정보에 대한 검증과 확인 노력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금 사장은 또 거론된 당사자들의 직접 코멘트나 반론이 한 줄도 없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신문윤리 강령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용의 상당 부분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그대로 나갔다면 S그룹은 말할 것도 없고 기사에 얼굴 사진과 함께 실명으로 거론된 모든 사장들의 인격과 명예가 침해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금 사장은 순복음교회가 지난해 기사와 관련한 30억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을 들며 “이번에도 충분히 검증안된 기사가 나가면 그러한 파장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금 사장은 편집권의 소재에 대해서 편집인과 발행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사 삭제하는 과정에서 삼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기사 작성 사실을 알게 됐으며 기사를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삭제를 요구했다고 묻는 기자에게 금 사장은 “어떻게 편집인이 기사를 읽지 않고 기자들을 만날 수 있느냐”며 “지금 이사태의 본질은 기사로 인해 권리를 침해하느냐 안 하느냐는 것이고 (어떻게 알아서 삭제하게 됐느냐는 것은) 내부 문제일뿐 본질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파행 발행한 시사저널 제900호의 일부 내용이 BBC 기사를 표절한 것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금 사장은 “BBC 본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BBC에서 그 기사를 잘 다뤄달라고 했다는 내용도 밝히겠다”고 말했다. “표절한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또 직장폐쇄는 노조 측의 제작 방해와 불법 행위로 인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 사장은 “시사저널이 삼성을 비판하는 내용이 안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삼성에 잘못이 있으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내가 삼성과 관련이 있으면 사생활의 문제이지 편집인으로서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