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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자본권력에 유린된 언론 현주소"

언론노조, 삼성 언론 통제 규탄

곽선미 기자  2007.02.02 15: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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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 소속 조합원 및 국회의원등 40여명은 2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  ‘자본권력’삼성의 언론통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시사저널 정상화를 촉구하며 삼성의 언론 통제를 규탄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사저널 사태는 자본권력이 정치권력을 능가하는 ‘제1의 권력’으로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인 동시에 자본권력에 유린당하고 짓눌려 있는 한국 언론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압축파일”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직장이 폐쇄돼 ‘시사저널’기자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가 벌어진 데는 삼성 또한 책임이 크다”며 “현재 ‘짝퉁 시사저널’제작을 실무적으로 지휘하는 인물은 삼성 회장 비서실 전략홍보팀 상무이사를 지낸 사람”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2일 오전 11시 회견용 방송 차량을 기자회견장 내로 진입하려 했으나 삼성직원들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져 회견이 10분 가량 지체됐다.  
이어 언론노조는 “우리는 오늘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삼성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며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펜의 힘을 압도하는 자본권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날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과 시사저널 노조원 23명을 비롯,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아주대 김철환 교수(경제학과), 언론노조 경향신문지부 이중근 위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민노당 천영세 의원은 “탈법·불법적인 방식으로 언론을 지배하고 길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삼성의 착각”이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2월 국회에서 정치문제화 함으로써 경언유착으로부터 언론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시사저널 사태는 현대판 분서갱유’로 우리가 1987년 민주항쟁을 아직도 다 해결 짓지 못하고 언론탄압을 발목 잡히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사장이 편집인을 겸임하고 인쇄단계에서 삭제하고서는 사과는 커녕,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다는 것은 망연자실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시사저널 문제는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무소불위의 자본 권력 삼성이 '돈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까지 집요하게 이 문제를 짚고 넘어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저널 노조 안철흥 위원장은 “1일 시사저널 관련 여론조사를 보며 모든 언론인들이 편집권이 독립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사측이 일반 기업이 아닌 언론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며 삼성도 한국 대표기업 다운 책임과 책무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사저널 커버스토리-이것이 기사면 파리도 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올렸던 시사저널 고재열 기자는 1일 ‘파업 철회 후부터 무기정직’ 이 내려졌다.


이로써 사측으로부터 무기정칙 처분을 받은 기자는 장영희 취재총괄팀장, 백승기 사진팀장 등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외에도 지시불이행, 회사비판 대자보 게시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은 노조원도 17명(총 26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