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자 88.7% "시사저널 파업 지지"

"동의 없는 기사 삭제는 편집권 침해" 81.4%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 설문서

곽선미 기자  2007.02.01 16:21:46

기사프린트

 




   
 
  ▲ 시사저널 노조는 1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사저널 정상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노조원 23명을 비롯해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 아주대학교 김철환 교수, 교수노조 오영록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  
 
현직 기자들 대다수는 시사저널 경영진의 편집국 동의 없는 기사 삭제를 ‘편집권 침해’로 보고 있으며 시사저널 기자들이 벌이고 있는 파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경영진이 별도의 편집국에서 시사저널을 발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인력에 따른 발행’이라며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 시사저널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정청래 의원은 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소장 김헌태)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신문·방송·인터넷 언론 등 현직기자 3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4%는 시사저널 사태를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경영진이 편집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 10명 중 9명(90.4%)은 시사저널 사태에 관심을 표했으며 이번 사태를 단순한 노사 문제가 아닌 '언론계 전반에 해당하는 문제'라는 의견도 78.1%에 달했다.


응답자의 79.4%는 현재 경영진이 별도의 편집국을 꾸리고 시사저널을 계속 발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대체인력에 따른 발행으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결호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편집권과 관련된 의식도 조사에서는 86.7%가 편집권이 편집국에 속해 있다고 말해, 경영진에 속해 있다(7.6%)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시사저널 기자들의 파업에 대해서는 88.7%가 지지를 표했으며 편집권의 제도적 독립을 요구 주장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94%에 달했다.


시사저널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으나 잘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중 5.3%는 ‘상당수 언론이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답한 반면 94.3%는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 무관심하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종합신문 기자 1백 명, 방송기자 1백 명, 인터넷 언론 40명, 지방 언론 30명, 기타(중앙언론에 소속되지 않은 주간지 및 월간지 외) 30명 등 현직 기자 3백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에 응한 기자들은 근속연수별로는 5년차 이하 40명, 6~10년차 81명, 11~15년차 99명, 16년차 이상이 80명이었으며 사주가 있는 언론사 소속은 1백54명, 사주가 없는 언론사 소속은 1백36명으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전문가집단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판단표집(유의표집)으로 조사돼 공개되지 않았다.




   
 
  ▲ 시사저널 노조 윤무영 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윤 부위원장은 "경영진이 합리적인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사저널 노조(위원장 안철흥)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앞에서 ‘시사저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는 지난달 31일 파업 후 처음으로 진행됐던 노사 간 대화 경과보고와 함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아주대학교 김철환 교수(사회과학부)와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 오영록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


노조 안은주 사무국장은 “2시간 여에 걸쳐 진행됐던 이번 대화에서는 협상의 ‘신의성실’의 원칙만을 확인했다”면서 “5일 재협상을 하기로 했으나 사측은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조건으로 노조가 기자회견 등 돌출행동을 자제하라는 의견을 전해 협상의 의지가 없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