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위원장 선거를 한달 여 앞두고 KBS에서 두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화제다.
이준안 기자(15기·87년입사)와 현상윤PD(11기·85년입사)는 최근 위원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KBS노조(위원장 박승규)는 25일 중앙위원회 및 집행위원회에서 언론노조 위원장 출마를 위한 KBS노조의 후보단일화를 추진했으나 두 사람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KBS노조는 두 사람이 모두 위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외부의 시선도 좋지 않을뿐더러 표가 분산될 우려가 있어 두 사람에게 예비경선 등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두 후보에 대한 정견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결과 현PD가 노조의 단일화 제안에 반대, 독자적으로 출마할 것을 주장하면서 KBS 출신 후보의 언론노조 위원장 단일화 출마는 물거품이 됐다.
이 자리에서 현 PD는 “언론노조 조합원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은 개인의 고유 권한”이라며 “언론노조위원장 출마자체를 KBS노조 차원에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 PD가 그동안 본인 나름대로 얼굴 알리기 및 설득작업 등을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단일화 방안을 수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 기자는 “KBS노조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당선은 물론 당선된다 하더라도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단일화가 된다면 결과에 관계없이 승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노조 한 관계자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의 자유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 인위적인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면서 “KBS노조 차원의 공식적 지지 후보는 내세우지 않겠다”고 말했다.
KBS노조는 지난 26일 이 기자를 언론노조에 KBS노조 전임자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기 언론노조 위원장 선거는 다음달 1일 공고를 시작으로 7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며 27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정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