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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보도부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평택 美 기지 이전 5년 연기될 듯

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2007.01.31 16: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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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지난해 연초부터 미군기지가 이전해 올 평택 대추리, 도두리 지역에서는 거의 매주 주말 집회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주민, 시민단체-경찰간 충돌이 자주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추리는 여느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연합뉴스 경기지사에게도 늘 신경 쓰고 챙겨야할 주요 이슈지역이었다.

현장을 담당하는 이우성 기자는 언제나 소위 기자사회에서 말하는 ‘안테나’를 대추리 쪽으로 기울여 놓아야 했고 주말마다 이어지는 집회 등으로 인해 몇 달을 단 하루도 쉬지 못하는 고강도(?) 근무를 계속하며 경찰기자들이 매일 아침, 저녁 경찰서를 돌 듯 대추리 일대를 돌아야 했다.

그러나 이같은 취재활동에도 불구하고 연합뉴스 지역 주재기자들이 국가중대 현안인 미군기지 이전사업의 핵심사안에 접근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아니 언제나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의 발표내용을 바라보며 현장 반응, 경찰과 시민, 사회단체, 주민간 충돌 및 갈등을 기사화 하는 것이 사실상 전부였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중순 평소 대추리 사태 취재와 관련해 안면을 익혀온 정부 관계와 만난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이 관계자로부터 “미군기지 평택이전이 5년 정도 연기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을 수도 있는 말이었다. 이미 평택 현장에서는 현재 진행상황으로 미뤄 볼 때 미군기지 건설이 당초 목표대로 2008년 말 마무리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군기지 이전이 당초계획대로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 정부의 발표나 관계자들의 확실한 발언이 없는 상황에서 ‘미군기지 이전사업 연기’등의 기사를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으며 쓴다 하더라도 단순한 추측성 기사에 불과할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정부 관계자의 ‘기지이전 연기’ 발언은 가볍게 듣고 넘길 내용이 아니었다. 물론 이 관계자 역시 ‘이미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과 함께 대수롭지 않게 이같은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으나 그동안 대추리 사태를 지켜 봐 온 기자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일부 내용만을 역시 가볍게 추가 확인한 뒤 현장 취재를 담당해온 이우성 기자에게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관계 기관에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각 지자체의 관련 사업 등에 미칠 파장 등을 보충 취재한 뒤 기사를 작성하도록 토스했으며 이 기자는 발빠른 취재를 거쳐 지난달 13일 “평택 ‘美기지이전’5년 연기될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하게 됐다.

누구라도 그럴 것으로 생각되듯이 상은 언제나 받으면 좋은 것 같다. 다만 이같은 기쁨이 기사작성 당사자들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기사 작성과정은 물론 이같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 홍성완 경기지사장을 비롯해 기사 출고 이후 많은 관련 후속기사로 뒷받침을 해 준 연합뉴스 통일외교팀 김귀근 기자 등 회사 동료 선, 후배들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와 함께 정부가 미군기지 이전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일본군과 미군에 2차례 삶의 터전을 내준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이전을 해야만 하는 대추리와 도두리 등 평택 미군기지 이전부지 내 주민들의 눈물과 아픔을 다시 한번 헤아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