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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흥주 게이트' 검찰수사 촉매제 '최고 점수'

대구MBC '하천은...' 지자체 하천 복원문제 다양한 지적 '호평'

이춘발 지역신문발전위 위원장  2007.01.31 16: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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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발 지역신문발전위 위원장  
 
한 해를 마감하는 ‘제196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중앙과 지역을 통틀어 모두 47건이 출품돼 수적으로는 비교적 풍성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별 다른 특징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 결과 취재부문에서는 조선일보의 ‘김흥주 게이트 탐사추적’보도와 국민일보의 ‘이필상 고려대 총장 논문 표절 의혹’보도 그리고 지역 주재 기자와 본사가 합작으로 이루어 낸 연합 뉴스의 ‘평택 미 기지 이전 5년 연기 될 듯’기사 등 3건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조선일보의 김흥주 관련 기사는 자칫 묻혀 버릴 수도 있었던 사건의 실체를 추적보도 함으로써 검찰 수사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럼에도 첫 보도에서는 이 기사가 취재 기자의 눈만큼 그다지 비중 있게 다루어지지 않다가 타사의 보도와 더불어 커졌다는 점은 아쉬운 면으로 지적됐다. 인사 검증 관련 기사에서 남다른 실력을 발휘해 온 국민일보의 ‘이필상 총장 논문 표절 기사’는 분명한 특종이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우리 언론은 이번 대학 총장의 논문 표절문제를 과거 김병준 장관 임명자의 사례와 비교해 볼 때 과연 얼마나 공정한 잣대를 들이댔는가하는 성찰을 하게 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모두 5편이 예심을 통과, 이 중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보 개혁의 문제를 시종 균형 있는 시각으로 다룬 경향신문의 ‘진보개혁의 위기-길 잃은 한국’과 한겨레신문의 ‘김기태 기자 달동네에서 한달 시리즈’, 세계일보의 탐사기획물 ‘주민등록에서 사라진 사람들’이다. 특히 한겨레신문의 시리즈 물은 종전의 취재 방식과는 달리 30일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을 갖고 현장의 일상을 색다른 각도에서 접근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세계일보의 시리즈물은 주민등록 문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분석이 돋보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방송 9건을 포함해 무려 14건이 출품됐으나 3건만이 수상했다. 수상작은 폐 송유관 문제를 취재하다 이어진 경인일보의 ‘송유관 그들만의 몫인가’와 권력화 된 사찰 문제를 다룬 부산일보의 ‘복마전 선문화 타운’ 그리고 전주 민방의 ‘SK 뷰 아파트 불법 매립 추적 보도’ 등이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이번에도 무려 8편이 출품돼 경합을 벌인 끝에 문화재 문제를 꼼꼼히 구성한 KBS순천방송의 현장기록-사라지는 역사 ‘터’와 대구MBC의 송년 특집 ‘하천은 숨쉬고 싶다’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가운데 대구MBC의 기획물은 콘크리트 중심으로 이뤄지는 지자체의 하천 복원의 문제점을 다양하게 지적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전MBC의 ‘여행 본능, 장애는 없다’는 평상적인 소재를 여행이라는 테마로 연결시킨 기획력에서는 좋은 평을 받았으나 근소한 차이로 수상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또한 2편만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 통신 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해양경제 규모를 두 배로’가 범용적인 소재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행운의 수상을 했다.

전문보도 부문에서는 연합 뉴스의 노 대통령의 민주평통 격정 발언 모습과 동아일보의 국가대표 체조 선수의 열정과 신체의 아름다움을 한 컷으로 담아낸 동아일보 사진이 심사위원들의 극찬 속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2006년 한국기자상’ 대상 심사에 앞서 마지막으로 이뤄진 주말 오전의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긴 시간에 집중도가 높았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