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래서 좋고, 저래서 불편하다

이대혁 기자  2007.01.31 16:34:35

기사프린트

회당 출연료 5만∼10만원...고정 출연땐 수입 ‘쏠쏠’
준비과정·시간 많이 들고 대체인력 투입땐 ‘부담감’

방송출연은 펜 기자들에게 또 다른 수입원이 된다.
출연 시간과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방송이 회당 5만원을 기준으로 출연료를 책정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특파원의 경우 10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 출연은 펜 기자들에게는 ‘용돈벌이’로 통한다.

하지만 매일 출연하거나 주 1회지만 2~3개의 꼭지에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경우는 ‘투잡(Two Job)족’으로 불릴 만큼의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

4개월여 동안 2개의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 매일 출연했다는 한 종합일간지 기자는 “출연료로 하루 11만원 정도를 받았다”며 “출근 전에 하루 일당을 벌고 들어가는 셈”이라고 밝혔다. 한 달로 환산하면 2백만원이 넘는 월급 외의 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제법 ‘쏠쏠한’ 돈벌이가 되는 것이 방송출연이다.

주1회 3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한 기자도 월 1백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방송이 파급력 차원에서도 크기 때문에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SBS전망대’와 ‘MBC 김종배의 뉴스터치’ 등에 출연하는 시사저널 고재열 기자는 “기자는 기사보다 매체로 인정받는 면이 여전히 강해 파급력은 매체의 영향력에 따라 달라진다”며 “방송에 자주 나가면 취재원들도 ‘방송 잘 듣고 있다’며 반응이 즉각 돌아오고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송출연은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를 실현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와 안목을 넓히는 자기개발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준비과정에서 많은 뉴스 중에 청취자가 주목할 만한 기사들을 함축하거나, 자신의 전문 영역을 더욱 깊고 넓게 취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신문사의 정치부 기자가 여당담당이면 소속 언론사에서는 여당 관련 기사를 주로 쓰지만 방송에서 정치 관련 뉴스를 브리핑할 때는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응과 정치학자들의 의견까지 종합해서 취재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도 소속 언론사에서는 프로야구를 맡고 있지만 방송브리핑에서는 다른 종목의 소식도 모두 종합해서 설명하기 때문에 시야가 넓어진다는 게 방송에 출연하는 펜 기자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출연은 펜 기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신의 소속 언론사와 이름을 걸고 출연하는 만큼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준비시간도 길다. 아침 방송의 경우 최소 방송 2시간 전부터 준비한다. 생방송 중 말문이 막히지 않도록 최소 1~2시간은 원고를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진행자의 돌발적인 질문에도 대비해야 하며 시간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전날 금주는 기본이다. 해외 출장에 갈 때는 자신을 대신할 기자를 추천하지만 제작하는 쪽에서도 불안하고 대신하는 기자도 부담감이 있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