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을 출입하는 6개 언론사 기자들이 오세훈 시장의 해외 순방을 동행취재하면서 서울시로부터 경비 전액을 지원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2일동안 두바이와 유럽 3개도시(영국 런던, 독일 프라이부르크, 이탈리아 밀라노)를 둘러보는 순방길에 올랐다.
선진유럽의 주요도시를 시찰하고 관광과 환경, 교통, 패션 등 서울시의 핵심사업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오 시장의 해외 시찰엔 경향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 연합뉴스, CBS, YTN 기자들이 동행했다.
6개 언론사의 동행은 서울시청 기자단에서 결정한 것으로 언론사별 순서에 의한 관행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출입기자들은 서울시로부터 항공비와 숙식비 등 제반소요경비 일체를 지원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사용되는 비용은 2천9백여만원으로 지자체 사업수행을 위한 서울시의 예산으로 충당된다.
서울시 언론담당 유형태 과장은 “서울시의 행정방향에 대해 언론인들의 인식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예산회계법상 해외추진사업엔 경비를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순방길에 동행한 언론사가 지금까지 쓴 관련기사는 대부분 서울시 홍보성 기사로 파악됐다.
실제로 ‘오세훈시장 런던 금융,교통 벤치마킹’, ‘오세훈시장 해외 도시재창조 벤치마킹’, ‘두바이에서 배운다’, ‘서울시 태양열 에너지 도입 나선다’등의 내용으로 이를 두고 일부에선 ‘서울시 브리핑’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사무처장은 “서울시가 홍보를 위해서 시민의 세금으로 기자를 매수한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라며 “기자들 스스로도 비판 대상이 될 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해버리는 심각한 도덕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