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을 앞두고 인천일보 구성원과 전 경영진 간 법적 충돌이 예상되는 등 ‘인천일보 사태’가 또 다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인천일보 노조(위원장 김형태)와 기자협회지회(지회장 김진국) 등은 최근 윤승만 전 회장이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 경영 복귀 움직임이라며 반발했다.
반면 전 경영진은 15일 오후 인천일보 사원대책위원회와 노동조합을 상대로 인천지검에 각각 사문서위조 및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데 이어 17일 주총 때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원대책위와 노조는 법률적 자문을 구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한편, 16일 검찰에 크레타건설 윤승만 대표이사(전 회장)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원대책위와 자신에 대한 기사를 쓰지 않는 대신 경영에서 손을 떼고 주주로서 권한만 행사한다는 데 합의했었다.
이번 갈등은 지난 9일 윤 전 회장이 크레타건설 이모 전무이사를 통해 기존 주주보유 주식 2만5천주를 매입한 뒤 이를 크레타건설에 양도했다는 사실을 회사 측에 통보하면서 촉발됐다.
노조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11일 오후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태 위원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어 시민공대위는 15일 이 같은 움직임을 ‘전 경영진의 경영권 장악’으로 규정하고 완전 퇴진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노조와 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인천일보사를 폐업 위기까지 몰고 간 윤승만 주주 등 전 경영진이 지난해 11월22일 이뤄진 사원대책위원회와의 합의를 깨고 회사에 복귀하고 있다”며 “최근 지역의 한 행사에 나와 인천일보 주주들을 대상으로 휴간을 한 뒤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인천일보에 재진입해 편집권을 사유화하려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승만 전 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주주가 지난해 여름부터 매입의사를 타진해 와 이번에 매입한 것 뿐”이라며 “현재 보유주식 30%에다 2%를 추가한다고 하더라도 의결권 등에 있어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노조가 현재 주주들을 공갈, 협박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려고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다”며 “이번 주총에서 이런 문제와 함께 사문서 조작 등의 문제를 공식제기하고 이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