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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공정보도 나서야"

언론3단체 대표, 방송사 보도책임자 잇단 면담

정호윤 기자  2007.01.17 16: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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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현업단체 대표들은 11일 KBS를 방문해 한·미 FTA 관련보도를 보다 심층적이고 연속적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방송이 한·미 FTA 6차협상을 보다 심층적, 연속적으로 보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와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PD연합회(회장 김환균) 등 언론 현업단체 대표들은 지난 11일, 12일 이틀동안 방송사 보도책임자를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11일 KBS 보도책임자와의 면담에서 문화연대 전규찬 소장은 “KBS를 포함한 대부분의 매체가 FTA의 내용과 과정 등에 대한 보도보다는 반대시위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FTA 관련 시위는 특정 이해집단의 움직임이 아닌 만큼 공영방송 KBS가 FTA 내용이나 과정 등에 대해 세심하고 무게 있게 다뤄달라”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은 “무역구제 협상 등 첨예한 이해관계가 달린 사안들에 대해 그동안 언론이 비중을 두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한·미 FTA관련 보도를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달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한·미 FTA는 정부가 타결을 목표로 임하는 협상이기에 더 큰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단순한 보도가 아닌 종합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BS 보도본부 이종학 팀장은 “KBS는 FTA관련 특별 취재팀을 구성하고 국내취재는 물론 해외 사례 등을 다각도로 취재·보도하려 한다”며 “전체적 보도방향에 있어 국민들의 여론에 크게 어긋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YTN 보도국장과의 면담에선 한·미 FTA 체결시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조준상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이번 6차협상을 보도하면서 FTA 체결 전후의 비교성적표 등 총괄점검을 해달라”고 말했다.

전규찬 소장도 “방송보도를 보면 협상결과를 보도하거나 사후보도에만 급급한 경우가 많다”며 “FTA 손익계산 보도가 당장 어렵다면 3월 이후라도 관심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YTN 진상옥 보도국장은 “그 날 그 날의 진행사항을 충실히 취재해 보도할 계획”이라며 “보도국 내 각 팀별로 역할을 분담해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12일 MBC에서 있었던 면담에서는 지역MBC와의 공조필요성과 기획물 제작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국언론정보학회 정상윤 이사(경남대 교수)는 “단발성 보도가 아닌 기획물이나 시리즈물로 다뤄야 국민들이 보다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엔 지역 MBC와 공조해 보도해 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사무처장은 “한·미 FTA 타결이후 미국이 소유한 종합편성채널이 들어오게 된다면 지상파 방송의 출혈은 불보 듯 뻔한 일”이라며 “남의 문제가 아닌 이상 보도를 통해 좀 더 심도 있게 다뤄 줄 것”을 요청했다.

MBC 송재종 보도국장은 “과거엔 그랬을지 몰라도 현재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권의 압력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확신한다”며 “담당 에디터나 기자들과 충분한 회의를 거쳐 국민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해 올바른 가치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