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하원·안용균 기자 ‘조용한 열정, 반기문’
YTN 신웅진 기자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기자들이 ‘기름 바른 장어’라는 별명을 붙여준 반기문 UN 사무총장.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반 총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이 그에 대한 책을 내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 이하균, 안용균 기자가 낸 ‘조용한 열정, 반기문’(기파랑 펴냄)과 YTN 신웅진 기자의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명진출판사 펴냄)가 그것이다.
‘조용한 열정 반기문’은 2000년부터 세차례 외교부를 출입했던 이하원 기자와 3년째 외교, 통일부를 출입하고 있는 안용균 기자가 함께 썼다.
이 책은 반기문 총장의 잘 알려지지 않은 성장과정은 물론 그가 공직 생활 동안 겪었던 갖가지 굵직굵직한 사건의 이면을 담았다. 장관 시절 받은 안팎의 비판이나 “윗사람에게 너무 저자세아니냐”는 지적까지 싣는 등 균형을 살리려 한 점도 눈에 띈다.
성장과정 부분을 주로 쓴 안용균 기자는 “주변 인물들이 대부분 좋은 이야기만 해주는데다 반 총장이 주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취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자칫 위인전처럼 흐르지 않도록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이하원 기자는 “과거 반 총장을 깊이 취재했고, 주변의 강한 권유도 있어 책을 쓰게 됐다”며 “상업적 시각으로 오해받거나 반 총장에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사실 확인과 보강 취재를 더욱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를 쓴 YTN 신웅진 기자는 2005년부터 외교통상부를 출입했다.
1990년대 말 반 총장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신 기자는 “외교통상부를 출입하면서 그의 인간됨이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이서 반 총장을 지켜본 이는 누구라도 그를 인정하고 있었다”며 “그만큼 상하좌우에 적이 없는 이는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반 총장의 어린시절부터 유엔의 수장으로 오르기까지 흥미있는 일화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저술한 만큼 읽기 편한 3인칭 문체로 더 가깝게 표현하려 한 것이 눈에 띈다.
신 기자는 “연예인들만 추종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정 추앙할 만한 인물은 ‘이 사람’이라고 어른으로서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