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진보논객으로 꼽혔던 한겨레 홍세화 기획위원과 중앙대 진중권 겸임교수(독문학과)가 신문 칼럼 연재를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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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세화 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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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기획위원은 9일 ‘홍세화칼럼’을 1년 만에 재개했다. 첫 원고는 ‘새해의 소박한 바람’.
이 칼럼에서 그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가끔 시(詩)에서나 인간에 대한 예의를 찾을 수 있을 뿐, 대학이나 종교 부문에서도 소인배들이 판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 구성원의 의식이 바뀌어야 제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제도 변화는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들이 오래 전부터 실현해 온 제도를 새삼 제기하는 것은, 그것이 민주공화국 정신의 기본 요구이기도 하지만 이 천박하기 짝이 없는 사회의 가치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간절함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시민편집인으로서 한겨레 지면을 비판적으로 읽는 ‘시민편집인 칼럼’을 썼던 홍 위원은 “앞으로 물질주의 가치관에 지배당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 대표이기도 한 그는 “교육 문제에 관심이 있어 이 분야를 많이 다루고 싶다”며 “반 노동자적 의식 등 왜곡된 가치관이 대부분 교육에서 싹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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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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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는 서울신문 칼럼 ‘열린세상’ 4일자에 실은 ‘사담과 조지’라는 글을 통해 오랜만에 신문 칼럼에 복귀했다.
진 교수는 지난해 여름 ‘진중권의 SBS 전망대’ 진행을 그만 두면서 공적 글쓰기 역시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절필선언 뒤에도 진 교수는 주간동아, 월간중앙 등에 순수 문화예술이나 미학에 대한 기고는 계속해왔다.
진 교수는 서울신문에 실은 첫 칼럼 ‘사담과 조지’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사형 공개 집행을 다루면서 특유의 촌철살인을 다시 선보였다.
“세계인들은 사담 후세인이 왜 죽어야 했는지 안다. 그리스도가 온 인류의 죄를 사해주기 위하여 죽었다면, 사담 후세인은 딱 한 사람, 조지 부시의 죄를 사하기 위해 죽어야 했다. “사담이 없어져서 세계가 더 좋아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후세인의 처형으로 세계의 상태는 ‘더 좋다’로 바뀌었으니, 인류에게 남은 과제는 하나. 조지마저 사라져주면 가장 좋은 상태가 되지 않을까?”
서울신문 논설위원실 관계자는 “다양한 필자가 자유롭게 쓰는 게 ‘열린세상’ 칼럼의 취지”라며 “진 교수도 앞으로 주제 선택이나 방향에서 뜻대로 글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앞으로 문화예술이나 주변에 벌어지는 현상을 인문학과 연결시키는 글을 쓸 예정”이라면서도 “과거와 같은 사회적 발언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