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헌과 관련, 연이어 편집.보도국장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15일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에서 주관한 ‘KPF포럼’에 이병완 비서실장이 참석해 개헌 당위성 등을 적극 설명한데 이어 17일 노무현 대통령이 33개 편집.보도국장을 청와대로 초청, 개헌과 관련된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언론재단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초청 KPF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국민일보 박인환 편집국장, 내일신문 신명식 편집국장, 세계일보 차준영 편집국장, 연합뉴스 성기준 편집국장, 중앙일보 박의준 사회부에디터, CBS 이길형 보도국장, SBS 김성우 보도국장, YTN 진상옥 보도국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인터넷신문에서는 오마이뉴스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과 프레시안 김창희 편집국장이 참여했다.
편집․보도국장들은 이날 자리에서 △개헌 시점 및 방법론을 비롯해 △개헌에 대한 국민여론 △개헌의 정략적 의도와 진정성 △탈당 및 중립 내각 가능성 등을 집중 질문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언론이) 국민의 이름, 국민의 시각을 말하는데 과연 언론이 국민의 시각을 가지고 말하는지, 국민의 시각을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았는지 같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대통령의 어법에 대해 말하는데 그 부분도 국민들이 느끼는 부분이 있고 이것을 가지고 증폭시키고 그렇게 만들고자 했던 언론의 왜곡된 역할과 활동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이어 “우리 언론의 정보시장에는 몇 개의 고정화된 프레임이 있다”며 “참여정부와 노 대통령에 대한 프레임이 있고 (언론이)이걸 스스로 뒤집어쓰고 프레임을 작동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진정성을 알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개헌에 대한 진정성과 관련 “언론을 얘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민 여론이 받아들이는 시각이 범존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진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진정성이 의심된다’ 혹은 ‘정략적인 의도가 있다’고 단칼에 규정하는 것은 참으로 정략적인 시각과 태도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을 언론이나 정치권이 있을 수 없겠지만 그 자체를 정략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접근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개헌과 관련된 토론이 자주 논의될 수 있도록 찬․반 주장만 하지 말고 언론이 한번 이끌어 주는 게 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국장은 “청와대 입장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던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지만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져 매끄럽지 못했다”며 “언론재단을 움직여서 행사를 진행한 것 같은데 이 때문에 참석자도 많지 않았고 취지도 반감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장은 “오는 19일에 있을 회동에선 질문이나 답변을 주고받는 식이 아닌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통보 받았다”며 “일단 개헌과 관련된 논의가 다 나왔을 뿐 아니라 ‘원 포인트 개헌’을 국한해서 논의하자고 했다. 이 때문에 다른 제안이나 고민이 나올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