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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그룹 로비의혹 / 시사저널 정희상 전문기자

취재보도부문

시사저널 정희상 전문기자  2007.01.10 17: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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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제이유 문제 정보보고 문건’과 ‘정관계 로비리스트’는 시사저널이 사실상 처음 입수해 10여일에 걸쳐 상세한 확인 취재를 거쳐 5월7일경 첫 보도를 내보냈다. 보도 이후 검찰이 이 문제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자 시사저널은 직접 제이유에서 정관계 돈심부름 역할을 맡은 것으로 지목되는 내부 인사들을 찾아내 만나고, 로비 리스트에 등장하는 정관계 및 수사기관 인사들에게 연락해 확인 취재해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또 로비 자금 조성 수법과 조성책, 전달책, 은닉자금 규모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어가는 방식으로 9개월간 커버스토리 3회, 특집 1회, 일반기사 9회, 칼럼 1회 등으로 연쇄 추적 보도를 내보냈다.

물론 시사저널의 추적보도 전에도 제이유의 불법 영업방식과 사기 피해 호소에 대해서는 몇몇 언론이 주목해 다룬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단편적인 보도에 그쳤을 뿐 제이유를 받쳐주는 사회 각계의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서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다. 사태 초기 대부분의 언론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을 놓고 중앙의 유력 언론사들이 제이유 그룹과 직·간접적인 동업, 언론사 경영진의 가족회원 가입 등으로 인연을 맺고 있었다는 점을 연결시키면 지나친 비약일까.

시사저널 기자들은 제이유 사태 추적 보도가 이달의 기사장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편집권 독립을 둘러싼 시사저널 내부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결국 부분 파업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비록 힘으로 따지면 상대적으로 미약한 독립 시사주간 매체이지만 그 어떤 ‘자본 권력’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편집권 독립 추구 정신이 살아 있었기에 이런 수상의 영예도 찾아왔다고 자위하며, 시사저널 기자들은 이 상을 ‘참언론을 지향하라’는 격려의 채찍으로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