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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580' 변화만이 살길이다

소재고갈과 경쟁사 유사 프로에 밀려
30% 넘나들던 시청률 7∼8%로 '뚝'

정호윤 기자  2007.01.10 16: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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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간판 보도제작프로그램인 ‘시사매거진 2580’이 과거의 명성을 찾기 위해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94년 첫 방송을 탄 시사매거진 2580은 3명의 기자가 직접 출연해 각각의 아이템을 심층보도 함으로써 당시 파격적이라는 호평과 함께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3년이 지난 지금 2580은 홍수처럼 쏟아진 경쟁사의 유사 프로그램에도 밀리며 옛 영화를 잃고 있다. 한 때 30%를 넘나들던 시청률도 7∼8%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MBC 한 기자는 “현재의 2580은 심층보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청자로부터 흥미를 이끌어내지도 못한다”며 “구성방식이나 소재선정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과거엔 세태·고발·휴먼이라는 소재선정을 했지만 최근엔 소재고갈로 이런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며 “방송 3주전에 소재를 선정하다보니 방송시점에서 관심을 끌만한 이슈를 다루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2580의 부진 현상은 편성시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윤호진 박사는 “2580이 뉴스데스크 이후 방송될 때는 보도프로그램의 연속선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일요일 10시40분에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MBC 측의 고민도 이와 유사하다.

임흥식 2580팀장은 “방송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차별성 있는 소재를 선정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져 제작 자체가 수월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행자나 세트를 교체하는 등 땜질식 변화는 시도하지 않겠다는 것이 보도제작국의 방침이다.

정태성 보도제작국장은 “2580에 애정을 가진 시청자들의 지적에 공감하기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하려한다”며 “올 상반기 중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구성원모두가 새로운 변화의 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