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해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나 한미FTA 등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사건도 많았고 북 핵실험, 부동산 등 국민적 불안이 고조된 해이기도 하다. 지난달 27일까지 발표된 각 언론사의 ‘10대뉴스’를 통해 2006년을 되돌아봤다.
경향, 동아, 문화, 서울, 세계, 조선, 한겨레 등 7개 언론사의 10대뉴스 중 국내 부분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언론들은 △5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참패 △8월 바다이야기 파문 △수도권 일대에서 거세게 일어난 부동산 광풍 △10월에 발생한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반기문 UN사무총장 당선 등을 지난해 주목할 만한 뉴스로 선정했다.
모든 언론사가 ‘바다이야기’ 파문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란, 반기문 UN사무총장 당선 등을 주요 뉴스로 꼽았다. 여기에 북한의 핵실험과 수도권 일대의 부동산 가격 폭등에 관한 뉴스는 정부의 후속 대책과 관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뉴스였다.
바다이야기 사건은 주택가와 시골 구석구석을 파고든 사행성 오락의 실태에 관한 충격을 반영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쟁은 국론 분열은 물론,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언급해 별들의 모임인 성우회가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 파동과 관련해 모든 언론은 ‘광풍’ 혹은 ‘미친 아파트 값’ 등으로 표현, 그 파장과 충격을 표현했다. ‘북 핵실험’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 세계와 서울은 국내 뉴스가 아닌 국제뉴스 분야에서 10대뉴스의 첫 번째로 꼽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된 보도는 공식 협상 돌입이라는 기사부터 사회적 논란, 반대 여론 등 다양하게 접근 10대 뉴스로 선정했으나, 조선과 동아에서는 제외됐다.
경제뉴스로는 2005년 10대뉴스였던 8·31 부동산 대책을 무색하게 만든 부동산 광풍 보도가 주류를 이뤘으나 동아와 세계가 수출 3천억 달러 돌파 소식을 뽑아 희망적 소식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문화적 이슈와 스포츠뉴스도 10대 뉴스에 자리 잡았다.
동아와 문화, 서울, 세계 등은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천3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의 흥행을 10대 뉴스로 뽑았다. 반면 경향은 이를 ‘대박 아니면 쪽박 ‘문화 쏠림’’현상으로 규정했다.
스포츠의 경우 동아와 한겨레가 수영의 박태환과 피겨스케이트 김연아의 스타 탄생을 공히 10대 뉴스로 뽑았고, 문화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세계 재패’를 조선은 ‘한국 야구 WBC 4강 신화’를 선정했다.
이 외에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과 철회와 관련한 뉴스를 동아와 서울, 세계 등에서 언급했고, 공판중심주의를 둘러싸고 일어난 검찰과 법원의 갈등이 폭발,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영장을 법원이 기각함으로써 극에 달했다. 이 뉴스는 동아와 서울, 세계가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독자적인 10대뉴스도 있었다. 조선은 유일하게 ‘386 운동권 간첩혐의 ‘일심회 사건’’과 ‘중국·일본의 역사왜곡’을 10대뉴스로 선정했으며, 경향은 28회에 거쳐 연재한 ‘진보개혁의 실패’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듯 ‘도전받는 진보 개혁…‘뉴라이트’ 부상’과 ‘비정규직 권익문제’, ‘미군기지 이전 대추리 강제철거’를 뽑았다. 한겨레는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정치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며 10대뉴스로 꼽았다.
이대혁 기자 daebal94@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