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한국기자협회는 지난해 윤리강령 향응부분에 접대골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데 이어 올해부터 신규 회원에 대해선 ‘윤리강령 서약서’를 요구하는 등 기자윤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어김없이 매년 같은 문제들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SBS 기자들이 모 기업 인사와 골프를 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일부 기업체 출입기자들이 해외취재 경비를 제공받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해만큼은 접대골프, 공짜여행, 음주문화, 자사이기주의 등을 개선하고 나아가 저널리즘을 되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기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저널리즘이 다시 한번 독자나 시청자의 심판대에 올라 평가를 받게 된다. 때문에 올해를 ‘저널리즘 회복의 원년’으로 삼자는 분위기다.
기자들 사이에선 지난해를 반성하며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승부하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현 정부를 견제·비판하는 방식에 있어 자사이기주의에 빠진 나머지 ‘저널리즘의 엄격성’이 퇴색됐다는 것.
일례로 지난해 부동산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정책이나 대안을 제시하는데 있어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기보다는 현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공짜 여행을 자제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각 사별로 경제적 사정이 악화되면서 기자들이 해외 시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취재가 아닌 접대성 외유에 대해선 기자들 스스로가 경계하자는 것이다.
또한 기자의 전문성 제고뿐만 아니라 취재원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 ‘술자리’를 줄이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주장도 나왔다.
취재원과 술 마시면서 관계를 맺었던 과거 취재 방식과 달리, 자기개발을 통해 기사의 심층성과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실제 인제대 김창룡 교수(언론정치학부)가 지역에 있는 공공기업 홍보담당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재원이 싫어하는 기자로 △술냄새 풍기는 기자 △거드름 피는 기자 △광고 얘기만 하는 기자 △설명해도 말귀를 못 알아듣는 기자 △보도자료만 베끼는 기자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폭탄주와 2·3차로 이어지는 음주문화도 바꿔보자는 분위기다.
한 중견기자는 “언론인이란 특권의식과 이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보니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것을 과감히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자정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기자사회에서도 이런 노력을 ‘튀는 행동’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고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