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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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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한 해 일선현장에서 노력하신 회원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국기자협회도 회원 여러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기자의 날’을 제정했고, 금강산에서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언론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세 가지 역점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첫째 역점사업은 국가보안법 폐지입니다.
국가보안법은 한국기자협회 강령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협회 강령은 조국의 민주발전과 언론인의 자질향상, 언론자유 수호, 회원간 친목도모와 권익옹호, 조국의 평화통일, 국제 언론인과의 유대강화 등 5대 입니다. 이 5대 강령은 기자협회 규약 제3조에 명시돼 있습니다. 우리가 이 강령에 충실하자면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동족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보법 폐지에 앞장설 수밖에 없습니다. 국보법이 존재하는 한 조국의 민주발전과 평화통일은 물론 국보법으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으로부터 회원의 권익옹호도 지켜낼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가칭 언론인 공제회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렇다 할 안전망이 구비돼 있지 않습니다. 몇몇 언론사를 제외하고는 기자직을 내놓았을 때, 언론사를 떠났을 때 생계 걱정부터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기자직을 갖고 있을 때도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심지어 강제해직을 당하기도 하지만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스스로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수혜자들이 일정한 부담을 하고 능력 닿는 대로 수익사업도 벌여 자조 자립의 공제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제기자연맹(IFJ) 특별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입니다.
올해 3월 국제기자연맹(IFJ) 특별총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각 국을 대표하는 국제기자연맹 회원 1백여명이 참석하게 될 이번 총회는 서울에서 개막되고 금강산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염원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할 계획입니다. 이번 회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 여론 조성은 물론 2014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기여하고 한류(韓流)를 전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들 사업외에도 신문법 문제, 대통령선거 보도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 문제 등 협회가 앞장서야 할 사안들에 대해 마땅히 할 일을 할 것입니다.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올해 우리들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군부독재, 유신세력의 잔당들이 만들어 온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그들이 진심으로 뉘우치도록 우리 언론이, 기자들이 제 몫을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의 방관자가 아니라 창조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