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22일자 A9면 한 면에 걸쳐 불임을 극복한 의사 부부를 소개했던 9월14일자 기사 ‘아기 집착 버렸더니 아기가 생겼어요’ 가 오보였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17년간 아기를 갖지 못했던 치과의사 김모(43)씨가 아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오히려 건강한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소개했으나, 그 아기는 입양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불임치료로 저명한 하버드대 교수의 ‘아름다운 기다림’이라는 책을 번역하기도 한 김씨와 인터뷰했던 이지혜 기자는 한 제보자에게 김씨 부부가 아기를 낳지 않았으며 입양한 것이라는 말을 전해듣고 김씨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고 이날 기사에서 공개했다.
김씨는 아이가 받을 영향을 걱정해 입양 사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명백한 오보…독자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기사에서 “김씨 부부야 세상을 속인 책임을 져야 한다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진 않을지 기자의 입은 바짝바짝 말라갔다”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하지만 이제라도 이 과정을 정확히 밝히고자 한다. 이것이 당시 김씨의 말에 의존해 기사를 쓴 기자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김씨에 관한 기사를 보고 희망을 가졌을 세상의 불임 부부들,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입양아와 그 부모들이 더 이상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