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연주 사장이 11일과 14일 본부장급과 센터장급 인사에 이어 19일 팀장급 인사를 대폭 단행했다. 우선 이번 인사는 정 사장이 연임 이후 자신의 개혁의지를 뚜렷이 나타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 사장은 김홍 부사장을 유임함으로써 김 부사장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김 부사장은 본부장 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각종 위기 상황에 처할 때마다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 정 사장의 신임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주목할 만한 인사는 정 사장이 취임사에서 신설하겠다고 밝힌 특임본부장이다.
진홍순 특임본부장은 대외정책과 홍보, TV수신프로젝트와 남북교류협력을 담당하게 된다.
진 본부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보도국장, ‘참여정부’ 시절 베이징 지국장을 지냈으며 오랜 정치부 기자생활로 정치권 등에 발이 넓고 인맥이 폭넓게 형성돼 정 사장이 이를 충분히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총국과 지역업무를 총괄하는 김창희 특임본부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강동구 신임 노조부위원장과는 기술관리국과 정책기획국에서 4∼5년간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본부장과 센터장급 인사 폭은 크지 않았다. 눈에 띄는 인사는 송종문 디지털미디어 센터장이다. 기자출신인 송 센터장은 공채 16기(차장급)로 일반적으로 4∼5기가 센터장을 맡아온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인사의 백미라고 볼 수 있다. 송 센터장은 디지털 미디어부문에 독보적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선 그의 인사를 두고 성향과 연차에 관계없이 능력을 최우선 고려하겠다는 정 사장의 의지가 담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팀장급 새얼굴은 무려 79명에 달한다. 보도본부의 경우 22개팀 중 보도총괄팀과 1TV뉴스제작팀, 국제팀을 제외하고는 총 19개팀 팀장이 모두 바뀌었다.
팀제로 전환한 지 2년이 넘으면서 변화하는 환경을 인사에 반영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또한 팀제의 정신을 살려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에 의한 발탁인사를 감행함으로써 조직원 전체가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의견이다.
팀장급 인사는 대부분 승진인사로 정 사장의 개혁마인드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