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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등 각종 악재로 소폭 흑자

2006 지상파3사 광고수익

김창남, 정호윤 기자  2006.12.20 14: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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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특수 기대…3% 성장 전망


광고업계에서는 독일월드컵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하아시안게임이 열렸던 2006년을 지상파 광고시장의 최대 호기로 삼았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지상파3사의 광고수익은 소폭 흑자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실제 전체 광고시장을 GNP의 1%인 7조원으로 봤을 때 올 지상파 광고시장은 2조4천5백억원 선으로 지난해 2조4천1백47억원에 비해 약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올해 6천6백30억원의 광고수익을 올려 지난해 6천5백37억원에 비해 93억원 정도 상승했다.

월드컵 기간을 제외하고는 올해 광고시장 전체가 얼어붙었음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것이 KBS 광고담당자들의 중론이다.

KBS 관계자는 정연주 사장이 강한 시장마인드를 갖고 있어 광고판매를 강조하고 제작부문에 비교적 많은 투자를 한 것을 광고수익 흑자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황우석 사태’의 후폭풍을 맞은 MBC는 올해가 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다.

MBC는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한 5천8백60억원의 광고판매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내심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지라 2% 남짓한 소폭 상승은 만족스럽지 못한 눈치다.

일례로 분기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광고판매가 50%이내에 머물다가 현재 75%수준까지 회복했다.

‘황우석 사태’이전까지 1백% 판매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MBC로선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반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2백억원 가까이 수익이 떨어졌지만 다행히 드라마 ‘주몽’이 광고판매에 있어 리딩프로그램 역할을 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선방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SBS는 방송3사 가운데 가장 선전한 경우로 올 11월까지 5천2억원의 광고매출을 기록해 작년대비 1백7% 성장세를 보였다.

공통 호재인 월드컵을 제외하고라도 주말극과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그랬듯 하반기 광고판매에 있어 상대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월드컵 특수를 업고 내심 기대했던 큰 폭의 상승은 없었다.

광고업계에서는 경기가 금년과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내년 광고시장은 올해보다 3백억원 가량 줄어든 2조4천2백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월드컵 특수가 빠진 것으로 전통적으로 홀수 해에는 스포츠행사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고대행업체인 제일기획은 내년 광고시장을 올해 대비 -5%∼1% 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 광고 담당자들은 ‘대선’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대선’으로 인한 경기부양효과와 함께 달러환율의 하락으로 국내 기업이 수출보다는 내수시장 활성화에 집중한다면 내년 광고시장이 올해보다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 광고국은 내년 광고판매 목표치로 최소 3%이상 성장을 내세웠다.
대선 활황세에 힘을 얻고 이와 함께‘주몽’등 드라마 강세가 이어진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BS도 내년 광고판매 목표치를 올해보다 높게 잡았지만 중간 광고 등 각종 규제와 케이블과 인터넷 등 경쟁매체의 급성장으로 쉽지만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가 3백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2007년 광고경기 전망 ASI를 조사한 결과 109.6으로 나타나 2006년 대비 2007년 광고경기는 맑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주협회 기획조사부 홍헌표 팀장은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어둡게 보고 있다”며 “광고주들의 이런 의견이 실제 광고예산 편성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창남·정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