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지면은 벌써부터 대선 분위기다. 일부 신문은 이미 대선특별 기획팀을 구성하는 등 인사를 통한 대선 보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07년은 대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나라당의 ‘빅3’는 이미 대선 유력 후보가 됐고, 통합신당의 필요성은 여권에서 가시화 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대놓고 지지 표명을 할 수는 없는 신문업계는 지난 2002년 대선처럼 정파적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따라서 내년 대선 정국에서 신문은 객관성과 정파성을 사이에 두고 여전히 논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젠다(의제)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법 개정을 두고도 많은 논쟁이 예상된다. 지난 6월말 헌법재판소 결정을 두고 여야 및 언론계와 시민단체들의 해석이 서로 달라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신문법 전부를 개정키로 하고 안을 내놓았다. 이 중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한 조항이나 신문발전위원회와 신문유통원을 폐지하고 신문재단을 설립하는 조항 등은 헌재 결정에 반하는 것이어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의 개정안도 갈등을 야기하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받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을 ‘대규모 신문사업자’로 대체한 안을 내놓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변모하려는 노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 9월22일 중앙일보 권영빈 대표는 창립 41주년 기념사에서 “위성 및 지상파 DMB, IP-TV 와이브로 등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은 이미 미디어 빅뱅 시대에 깊이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1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통합’이야말로 우리가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정진해야할 신문제작의 좌표고 목표”라고 말한바 있다. 권 대표는 온·오프라인의 통합을 통한 ‘멀티미디어 그룹’을 향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올드와 뉴 미디어의 통합이 곧 새로운 시대의 가치 생산의 툴이라는 뜻이었다.
중앙과 발맞춰 조선일보도 향후 종합미디어 그룹을 지향하며 콘텐츠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조선 미디어센터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사·예능·문화 등 방송 콘텐츠를 생산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향후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어떠한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도록 생산망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른 신문사들도 뉴미디어 환경에 이미 뛰어들었거나 뛰어들 태세여서 2007년 신문업계의 화두는 종합미디어 그룹이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향후 전망에 대해 결국은 대선이 향방을 가르지 않겠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권과 신문법의 개정방안, 그리고 종합미디어 그룹이 상호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신문만으로 회사의 영업이나 경영상으로 나아질 것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논지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영호 대표는 “현재 신문법 개정안을 보면 한나라당 안은 조중동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는 한나라당으로 정권이 바뀌면 그토록 염원하는 방송 겸영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내년 대선정국에서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를 지지할 가능성을 크게 한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