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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의 신문' 사장으로 내정된 남영진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가(오른쪽) 주주총회에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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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사건으로 대표이사가 물러난 ‘시민의 신문’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려 했지만 주주간에 의견이 격돌, 3차례나 정회를 하는 등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시민의 신문 비상경영위원회(이하 비경위)는 14일 오전 11시 종로구 권농동 ‘시민의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임시주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주들은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남영진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는 것을 의결키로 했지만 대주주인 이형모 전 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남 전 감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시, 파행을 초래했다.
이 전 대표는 “남 내정자가 나와 전화통화에서 감자의 의견을 표시했다”며 “적자상태에서도 한번의 예외 없이 증자를 한 주주들에게 감자는 납득이 안될 뿐 아니라 대의명분을 상실하는 것으로 40%이상의 주주들이 나에게 위임해 명백히 반대의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주 고진광 씨는 “지금 경영상황이 안 좋으니 또 다시 표류해 뒤로 미루면 갈등의 골만 깊어진다”며 “남영진 씨를 대표로 선임하는 것으로 의결해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내정자는 “현재 8억원의 자본금에 3억5천만원의 적자인 상태여서 선의의 의미로 감자 이야기를 드린 것”이라며 “신주발행 등 모든 경영정상화 논의는 선임 후 의견 등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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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시민의 신문' 사장 선임과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형모 전 대표(왼쪽)와 이준희 취재팀장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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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9월말 현재 ‘시민의 신문’이 1억원의 흑자임을 강조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다”며 “대책없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남 내정자에 대한 40% 이상의 주주가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 조합원으로 구성된 사원주주들은 이 전 대표이사가 잘못된 정보를 주주들에게 주고 있다며 자산 중 일부는 대손충당될 것이라는 주장 등을 통해 이 전 대표에 대한 부실경영 책임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주주들간 반말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며 일부에서는 총회를 무산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차례의 정회 끝에 총회가 속개된 후에도 표결을 주장하는 이 전 대표 측과 부실경영에 대한 사실을 주주들에게 알리고 그에 따른 이 전 대표의 책임을 요구하는 사원주주들 사이에 언쟁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후에도 조합원들과 이 전 대표의 감정싸움이 계속됐다.
일부 주주들이 중재를 하려했지만 분위기는 격해졌고 급기야 의장 직권으로 3차 정회가 이뤄지자 이 전 대표가 퇴장해 총회에서 임원 선임에 대한 안건 처리는 무산됐다.
한 노조원은 “회사를 이렇게 망쳐 놓았으면 반성하고 숙고해야 하는데 사의를 표명한 후에도 대주주로서 자신이 회사를 조정하려고 하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형모 전 대표는 자신의 지분 18%와 위임받은 지분 등 총 40%이상을 획득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