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각종 기자상을 휩쓸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9번 수상한 한겨레는 최근 3개의 기자상을 추가로 받았다.
지난달 27일 국내부문 24시팀 김기성, 유신재 기자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언론인위원회(위원장 허의도)가 주는 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위원회는 “김기성, 유신재 기자가 지난 2월23일 서울구치소에서 성추행 당한 후 자살을 기도한 한 여성 재소자의 인권유린 문제를 특종 보도하는 등 9월7일까지 각종 기사와 기획물로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문화부문 고명섭 기자는 5일 한국출판연구소에서 선정하는 ‘2006 한국출판평론·학술상’ 출판평론 부문에서 우수상 수상자로 뽑혔다. 고 기자는 서평 단행본 ‘담론의 발견’(한길사)으로 상을 받았다.
24시팀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최덕기 주교)가 주는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신문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5일 상을 받았다.
매스컴위원회측은 선정이유에 대해 “한겨레 24시팀이 ‘서울구치소 여성 재소자 성폭력 사건’ ‘사형제에 사형선고를’ ‘우리의 아이들 사회가 키우자’ 등 심도 깊은 취재·보도로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우며 인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올해 들어 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9번 받았다. 5일 시상식이 열린 제194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자로 지역부문 오윤주, 국내부문 김기성·임인택, 사진부 이종근 기자가 ‘한일전문가 수해현장 입체진단’으로 오른 것을 포함, 세번을 빼놓고는 매달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입사한 24시팀의 막내 전진식 기자는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이달의 기자상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 기자는 “팀워크에 충실한 취재와 ‘물먹기’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문제의 본질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중시하는 게 한겨레가 기자상을 많이 받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편집국에서 최근 기자상 석권은 ‘조용한 화제’다. 많은 기자들은 신문시장의 변화를 읽어내려는 일선 기자들의 자발성이 맺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권혁철 편집기획팀장은 “고급 취재원이 흘려준 정보로 특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인터넷의 발달 등 달라진 환경 속에서 깊은 문제의식과 체계적인 취재 등 큰 ‘공’을 들여야 좋은 기사가 된다는 일선 기자들의 자각과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