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독점 아니고 회귀하려 한 바 없다”
세계신문협회(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s·WAN)와 세계편집인포럼(World Editors Forum·WEF)이 국내 뉴스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계신문협회는 5일 공식홈페이지(wan-press.org)를 통해 문화부 김명곤 장관에 보낸 공문을 공개하며 “연합뉴스가 해외 (통신사) 뉴스를 다시 독점하려고 하면서 외국 통신사들의 직배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신문협회는 이날 ‘WAN, WEF는 한국 뉴스 배급의 독점에 항의한다’는 제목의 공문에서 “우리는 뉴스 통신에 관한 연합뉴스의 독점이 재실행되는 것은 한국에서 언론자유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현대 민주주의국가와 자유시장국에서 언론사에게 국제뉴스를 어느 통신사든 원하는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세계신문협회의 요구는 세계 통신사들의 뉴스가 연합을 통해서 국내 언론사에 배급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신문협회의 소속으로 12개의 통신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신문협회는 이어 “연합은 지난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미)자유무역협정에서 자사를 통한 뉴스 배급을 제외한 시장 접근을 위축시킴으로써 뉴스 배급의 독점을 다시 획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세계신문협회는 “연합을 통한 정보 통제의 독점으로 회귀하는 것은 세계인권선언 제19조의 ‘모든 사람은 의견과 표현의 자유를 가진다’는 규정을 포함해 수많은 국제협정이 보장하는 정보 흐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신문협회는 문화부에 뉴스 통신사간 경쟁은 한국 언론사와 대중들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문화부가 정보 흐름의 자유를 지지하는 국제적 규범을 존중할 것을 확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세계신문협회의 주장은 연합뉴스가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뉴스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꼭 회신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신할지 하지 않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연합뉴스는 이같은 요구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국내에서 국제뉴스의 배급시장이 연합뉴스의 독점이라 볼 수 없다”며 “세계신문협회의 주장처럼 독점으로 회귀하려는 주장을 한 바 없다는 입장을 문화부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신문협회는 세계 76개국의 신문협회를 포함해 1백2개국 1만8천여 신문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