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위원장은 본보의 질문에 대해 빈틈없이 답변했다. 논리가 탄탄하고 풍부했다. 사소한 허술함도 찾기 힘들었다. ‘법조인 50년’의 중량감이 느껴졌다.
그동안 대법원장 등 법조계의 요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신은 “현실성 있는 하마평이 아니었다”며 겸손을 잊지 않았다.
언론중재위의 수장으로서 조직에 대한 애정과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 언론중재위 사옥 건립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였다. 특히 지방 중재위의 열악한 환경을 아쉬워했다. “준 사법기관으로서 위상을 지키며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중재위의 제반 여건이 개선되려면 국가의 예산 지원을 받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재위는 방송발전기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정부의 예산통제를 받으면 대신 독립기구로서 위상에 문제가 생긴다.
그는 “국고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언론중재위원장이 먼저 중앙관서의 장으로 지정이 돼 예산 독자 편성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과제를 무리하게 자기 임기 내에 끝내려고 욕심을 부릴 것 같지는 않았다. 조 위원장은 평생 동안 지켜왔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했다.
“과욕으로부터 자유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