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만찬장 탁자마다 "쭈욱 깝세다"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 말.말.말

특별취재팀  2006.12.06 17:22:21

기사프린트

“남측 대표단도 늙어보여야”
기자협회 남영진 고문. 남측 언론본부의 대표들이 대부분 40대 중후반이지만 나이들어 보여 15~20년 이상 차이나는 북측 언론 분과위원회 관계자들과 별로 차이가 없다며.

“탄광에 보내기도 합니다”
민주조선사 홍동철 부주필. 남측은 수습의 첫 관문으로 대부분 경찰서 출입을 시키는 반면 북측은 수습교육을 어디서부터 시키느냐는 질문에.

“오시면 일자리 주겠습니다”
북측 언론분과의 한 위원. 남측은 정년이 있지만 보장되지도 않고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말에. 그런데 갈 사람이 과연 있을는지.

‘정의의 붓대’ ‘단합의 필봉’
북측위 언론분과위 홍동철 위원은 남측에서 말하는 소위 기자정신을 이같은 단어로 표현. 삼일포 합동산책을 하는 도중에도 많은 북측 언론인들이 이런 용어들을 써 가며 남북 언론의 단합과 평화통일에의 역할을 강조했다.

원샷 대신 “쭈욱 깝세다”
만찬장의 분위기가 최고조를 향하면서 각 탁자마다 “쭈욱 깝세다”란 말이 끊이지 않고 나왔다. 한 번에 마신다는 의미의 남측의 외래용어 ‘원샷’ 대신 “쭈욱 깝세다”란 구호가 좌중의 인기를 모았던 것. 또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가리켜 북측 언론인들은 ‘얼음보숭이’라는 북측용어를 설명해주기도.

“이 동무는 못믿을 사람이구먼”
남측의 한 기자가 일제시대 의열단장과 조선의용대 대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정확한 사망날짜와 이유를 묻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북한 기자가 대답한 말. 이 말을 들은 남측 기자는 “폭탄주 마시며 친해졌다고 생각해 물어봤는데 북측 기자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 놀랐다”며 “역사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