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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해방 이후 처음으로 남북언론인토론회를 가진 남북 언론인 대표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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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뒤 첫 남북 언론인의 만남인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에서 남측 언론인들은 (가칭)남북언론인협의회 등 남북언론인들의 안정적인 통합 언론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북측 언론인들은 일부 언론이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6.15시대에 맞는 보도를 하자”고 밝혔다.
'6.15공동선언 실천과 남북 언론인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9일 10시 남측 1백15명, 북측 60명의 언론인이 참가한 가운데 금강산 온정리 문화회관에서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정일용 상임대표(한국기자협회 회장)는 토론회의 매년 정기 개최를 제의했다.
정일용 대표는 “남북의 언론접촉 창구를 안정적으로 통일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북측 언론 분과위와 남측 언론본부를 (가칭)남북언론인협의회라는 하나의 기구로 상설화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6.15공동선언은 대결과 반목의 저주스러운 과거를 끝장내고 화해와 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민족사의 일대 쾌거”라며 “너무도 당연한 자주 평화통일 선언에 일부 내외의 반민족적 냉전 호전세력들은 여전히 시비를 걸고 훼방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남측 언론본부의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을 다시 확인하면서, 북측이 남쪽 사람들이 갖고 있는 ‘적화통일 야욕’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남북 언론인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기사를 써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양측 언론인들이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평화공존 대신 자국 이익을 위해서라면 침략전쟁도 마다하지 않는 제국주의 국가가 자주 평화통일 달성의 장애물”이라며 “패권국가와 추종국들이 한반도 비핵화만 요구하기 보다는 핵무기비확산조약에 나와 있는 대로 핵보유국들이 핵군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남북 언론인 공동행사 및 협력사업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시대의 선각자, 선도자로 일컬어지는 언론인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자”고 말했다.
남측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고승우 정책위원장(미디어오늘 논설실장)은 “남북관계 개선에 언론이 기여해야 한다”며 남북 문학인들이 발족시킨 ‘6.15민족문학인협회’와 유사한 남북언론인기구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고 위원장은 이 기구를 통해 남북언론인이 ‘6.15통일신문’(가칭)을 공동제작하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남북 언론의 보도 언어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남북보도용어 사전을 공동으로 제작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 언론본부 손석춘 정책위원(한겨레 기획위원)은 남북언론이 ‘통일비용’ 대신 ‘통일효과’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은 통일민족경제가 △인구와 자원의 결합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조건 활용 △군사비 절감과 기술협력의 도약효과 등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 위원은 “개성공단을 비롯해 나진-선봉 특구 등 통일민족경제의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이보다 더 진전된 경협을 의제로 설정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측의 첫 번째 발제자인 북측위원회 조충한 언론분과위 부위원장은 “일부 언론이 편파 왜곡보도를 통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 저지행위를 하고 있다”며 “남북언론은 시대의 요구와 현실에 부합하는 붓대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언론분과위 정명순 위원은 “일부 언론의 왜곡된 보도를 통해 정의로운 역사적 현장이 가려지고 있다”며 “언론인들이 분열시대의 낡은 보도자세와 결별하고 6.15시대에 맞는 보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공정심은 언론의 생명”이라며 “통일문제를 다룸에 있어 편파적 위치에 서면 반목이 생기고 나아가 전쟁을 불러오는 비극적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토론회를 계기로 통일언론의 활동을 벌여나가자”고 말했다.
북측의 마지막 발제자인 언론분과위 홍동철 위원은 “전쟁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고 평화의 땅을 만들기 위해선 언론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전쟁에 반대하는 언론활동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토론회 사회는 북측위원회 최창일 위원과 한국기자협회 이보경 부회장이 봤다. 북측위원회 정덕기 언론분과위 부위원장과 남측위원회 조승우 대표가 발제에 앞서 축하발언을 했다. 발제는 북측위원회 조충한 언론분과위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남북이 서로 번갈아가며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