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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구조혁신안 총투표 통과

24일 찬성 56.6%
고 사장 "'전사원의 킬러화' 필요"역설

이대혁 기자  2006.11.27 10: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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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재 사장  
 
경향신문 노·사·주 협의회가 잠정적으로 결정한 구조혁신안이 노조 조합원 총투표에서 찬성 56.6%로 통과됐다.

이번 조합원 총 투표는 23, 24일 이틀 동안 전체 조합원 4백12명 가운데 3백39명(투표율 82.3%)이 참가, 찬성 1백92표(찬성률 56.6%), 반대 1백42표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무효표는 5표가 나왔다.

노․사․주 협의회는 지난 14일 2007년 감자 및 상여금 반납 그리고 정년 2년 단축 등을 포함해 이직 준비기간 3개월, 퇴직금 3개월 이내 지급·퇴직위로금 3개월분 지급 등에 관한 이른바 ‘명퇴3·3·3 방안’ 등을 마련했다.

이번 조합원 총투표에 앞서 노조는 고영재 사장에게 회사 비전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고 사장은 22일 오전 사내 게시판에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히딩크 감독의 ‘킬러 본능’을 예로 들어 구조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 사장은 글을 통해 “킬러는 수동적인 지시의 순응자가 아니라 스스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동적인 능력을 지닌 인물”이라며 “우리에게 킬러가, 킬러의 정신이, 킬러의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고 사장은 이어 “저는 경향의 열악한 물적 토대, 악화되고 있는 언론시장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잃어버린 ‘킬러의 유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라며 “구조개혁 작업을 단순한 산수의 대상이 아닌 ‘전사원의 킬러화’에 구조개혁 작업의 근본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구조개혁 이후의 그림으로 △상림원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 △본관 리모델링 추진 준비팀 가동 △경향하우징 등을 통한 자본영입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업추진 등 사업모델 혁신 △지상파 방송과의 전략적 제휴 △전국 지방신문을 하나로 묶어내는 작업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고 사장은 △독자들로부터 존경받는 고품격 신문 △사업부문의 강화를 전제로 한 새 경영모델 △전통미디어와 뉴미디어를 아우른 뉴미디어 체계의 구축 등 경향 존립을 위한 3대 지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 사장은 “사원들의 희생을 딛고도 경영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저는 언제라도 사장 자리를 떠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사장 고영재와 두 부사장 등 3인은 급여의 절반을 회사에 반환함으로써 사원 여러분의 고통에 동참하는 작은 성의를 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