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지주회사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SBS는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도입’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창사 16주년 기념식에서 윤세영 회장이 지주회사 도입과 관련된 발언을 여러 차례 언급,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제도화할 수 있는 선진지배구조 모델인 지주회사제를 통해 SBS의 새 시대를 열어 가자”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주요 주주들과 사전 조율 없이 언급하기 힘든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끝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주회사 도입은 ‘재허가 논란’과 맞물려 바람직한 민영방송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시청자위원회와 SBS노사가 공동으로 발족시킨 ‘민영방송특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방안이다.
이를 통해 SBS의 소유지배 구조와 경영을 투명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을 실현,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열린 이사회에서는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제2대 주주인 (주)귀뚜라미를 비롯해 주요 주주들이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사회 결과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나아가 실제 지주회사로의 전환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이사회와 주총 승인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가 변경되기 때문에 방송위원회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제 도입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얽힌 주주 간 이해관계도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SBS이사회사무국 관계자는 “다음달 이사회 안건으로 지주회사 도입 안이 상정됐다”며 “이사회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 주총에 정식 상정돼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