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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MBC 광역화 닻 올랐다

부산-마산-진주MBC TF팀 인사 본격추진
부산MBC에 사무실 마련

정호윤 기자  2006.11.22 10: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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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지역계열사의 광역화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계열사 광역화는 부산·울산·마산·진주MBC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특히 부산·마산·진주MBC의 경우 21일 광역화 TF팀(Task Force Team)을 꾸리기 위한 인사발령을 각각 단행했다. 또한 부산MBC에 별도의 TF팀 사무실을 마련, 구체적인 광역화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울산MBC도 조만간 광역화를 위한 별도의 TF팀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역 MBC의 광역화는 당초 이들 4개사가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울산과 진주MBC가 한발 물러서면서 부산과 마산을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울산MBC가 TF팀을 구성할 경우 부산, 경남지역 MBC 4개사의 광역화 방향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곳은 부산과 마산MBC로 양 사는 이미 수 차례 사장단 회의를 통해 광역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두 회사는 현재 지주회사 개념과 공동사장제 또는 합병 등의 방식을 놓고 고민했으나, 진주 울산MBC가 전향적으로 광역화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이들 회사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 경남지역 MBC의 광역화 추진은 지난 5월 KNN부산방송이 개국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부산과 일부 경남 지역에만 방송되던 PSB(부산방송)가 KNN부산방송으로 확대 개국하면서 부산과 경남 전체를 방송권역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 MBC의 광고시장 독주체제가 KNN부산방송의 탄생으로 무너지게 됐다.


이 때문에 MBC본사는 이들 계열사의 광역화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역 계열사의 광역화는 최문순 사장의 취임당시 핵심공약 중 하나로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MBC로서는 조심스럽게 제기했던 문제이다.


지역MBC의 광역화는 ‘변화와 개혁’이 MBC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최 사장의 경영방침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취임 이후부터 광역화 추진에 깊은 관심을 보였지만 지난해 상주참사와 PD수첩 파문 등 MBC에 크고 작은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광역화 논의는 해를 넘기게 됐다.
MBC는 지난 9일 이들 계열사의 광역화 추진과 관련 기획조정실 내에 광고와 편성·기술·정책·기획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TF팀을 구성했다.


각 사 노조도 광역화 작업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인력 조정 등 세부조항에는 민감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MBC 황경욱 노조위원장은 “광역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현재의 광고구조와 수익구조가 담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경 코바코에 의뢰한 결과 “두 회사의 통합이후에도 현재 각 사 광고수익 총액 중 최소 98%정도는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산MBC 장원일 노조위원장은 “광역화의 필요성은 동감하지만 인력 감원은 절대 안된다”며 “광역화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될지 현재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MBC 기획조정실 이종수 관계회사정책팀장은 “광역화에 대한 최 사장의 의지가 강한데다 지역 광고시장의 축소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광역화는 불가피하지만 구성원들의 동의가 필수”라며 “지역민방의 급성장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현 지역MBC의 여러 문제점들을 광역화를 통해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