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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청와대, 연일 '칼날' 세운다

양정철 비서관 비판글에 문화도 '맞불'

이대혁 기자  2006.11.15 14: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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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와 청와대의 절독을 두고 양측간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이 9일 절독 이유를 밝힌데 이어 문화일보는 연일 사회 각계각층의 말을 인용,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 비서관은 9일 청와대 브리핑 ‘도를 넘은 선정성에 항의할 책임이 있다’라는 글을 통해 청와대가 문화의 구독부수를 크게 줄인 것은 “한 코너의 선정성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양 비서관은 신문윤리위원회가 ‘강안남자’에 대한 주의 경고 조치를 내린 통계를 이용해 최근 6년간 다른 중앙일간지 10개사가 관련 제재를 받은 총 건수를 합친 것보다 문화가 훨씬 많이 받았음을 상기시키고 “이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양 비서관은 “이렇게 막나가도 된다는 판단은 그 신문의 편집간부, 경영진이 한다”며 “(중략) 결국은 독자를 끌어보겠다는 상업적 계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윤리와 공적 책임감이 그 정도 수준이라면 청와대에서 당연히 구독해야할 권위있는 종합일간지로서 인정해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화는 10일자 지면에 ‘청와대, 문화일보 집단 절독 1주만에 공식 입장 발표’라는 기사에서 타 언론사의 칼럼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말을 인용, 청와대의 절독이 소설의 선정성 때문이 아닌 비판 언론 옥죄기라고 강조했다.

문화는 “최고권부 청와대의 절독은 하위 정부 부처 등에 영향을 미쳐 해당 언론을 힘으로 압박하려는 시도로 읽힐 수밖에 없다”며 전대열 한국정치평론가협회장의 말을 인용, “이러한 시도는 결국 해당 신문의 약화를 시도하는 첫걸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절독 사태에 대한 야3당과 시민단체의 청와대를 향한 비판을 상세히 소개하며 “청와대가 야3당과 대다수 언론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는 커녕 이를 ‘립서비스’ 운운하며 희화화·폄훼하는 것이야말로 ‘오기·독선정치’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라고 밝혔다.

문화는 14일에도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과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의 대정부 질의를 인용, 청와대의 절독 조치에 대해 여야모두 비판하고 있다는 기사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