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양만권 생태도시를...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KBS순천 정병준 기자

KBS순천 정병준 기자  2006.11.09 10:33:23

기사프린트


   
 
   
6·13 지방선거 광양시장 후보토론회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이슈가 제기되었다. 광양의 ‘환경오염문제’였다. 이 토론회를 계기로 광양만권의 오염실태와 대안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1편을 기획했다.

그러나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 마을인 태인동의 최송자 할머니를 만나고 난 뒤 상황이 달라졌다. 최할머니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을 앓고 있었는데, 등 전체에 파스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파스의 후끈거림으로 가려움증을 잊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건 아니다!’라는 느낌이 차 올랐다.

주민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찾은 경로당.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피맺힌 얘기들이 터져 나왔다.

한 편으로 기획했던 다큐멘터리가 두 편으로 늘어났고, 그 첫 편은 고스란히 ‘쇳가루 마을, 태인도’를 담았다. 그들의 ‘피해’와 ‘분노’를 담아낸 최초의 언론이었다.

8월 폭염 속에 태인도를 드나드는 취재진을 보는 주민들의 시각은 그야말로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그동안 취재를 해 간 언론은 많았지만, 방송이 나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2004년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이들의 피해와 광양제철소의 관계를 밝혔다. 그러나 포스코는 연구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광양시마저도 포스코를 거들고 나왔다. 거기다 언론까지. 누구도 그들의 피해와 분노를 ‘안다’고 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쇳가루 마을, 태인도 20년’ 방송으로 그동안 맺힌 한풀이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해결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그 해결책은 환경기업을 자부하는 ‘포스코’가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