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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쌀 국산 둔갑

[지역취재보도부문]무등일보 양기생 기자

무등일보 양기생 기자  2006.11.09 1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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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쌀 국산둔갑 현장 밀착취재 보도는 제보로 이뤄진 결과물이다. 8월 중순께 전남지역 모 미곡처리장이 중국산 쌀을 대량으로 들여와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입쌀의 국산 둔갑 판매는 간혹 보도됐던 터나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받아 적었다. 그러나 미곡처리장 위치와 연락처는 물론이고 중국산 쌀과 국산 쌀의 혼합 방법 및 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제보여서 관심을 끌었다.

사건기자와 전남도청 출입기자를 포함해 탐사보도팀을 꾸려 본격적인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산물유통공사, 농협 등을 대상으로 중국 쌀의 유통경로에서부터 반입 물량, 전남 쌀의 판매 형태 및 현황 등 방증 취재도 병행했다.

제보를 받은지 보름정도 지나 미곡처리장 창고에 중국산 쌀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과 국산으로 둔갑, 시중에서 판매중인 혼합 쌀을 직접 손에 쥐고서야 부정유통을 확신할 수 있었다.

보도 이후 농림부와 전남도는 미곡처리장에서 수입쌀을 혼합하거나 취급할 경우 불법여부를 떠나 전남 쌀의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과 정부보조사업 지원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관련법 개정을 통한 처벌 규정 강화, 명예감시원, 신고포상금제 적극 활용, 단속 기관 조직 강화 등 수입쌀 부정유통에 대한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허술하기만 했던 수입쌀의 부정유통 대책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지게 된 셈이다.

이번 취재보도에서 가장 고생을 많이 한 후배 류형근 기자가 기자협회 등록 문제로 수상자 선정에서 제외돼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