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신발보다 싼 곳’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봤을 법한 광고일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기에 신발보다 싸다는 것일까? 취재는 그렇게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먼저 어떤 타이어가 그렇게 싼 것인지 알아봤더니 대부분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에서 수입된 타이어들이었다. 국내산 타이어의 개당 가격은 보통 12만원 정도. 그런데 수입타이어들은 개당 5만원에서 7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런 타이어들의 수입 원가였다. 취재 결과 1만5천원 정도에 불과했다. 제품의 안전을 담보하기에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는 타이어 전문가들의 말에 취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문제에 봉착했다. 타이어 성능을 테스트할 기관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산업자원부나 기술표준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 주요 공인 시험기관 등 그 어디에도 성능시험 장비를 갖춘 기관이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한 타이어 제조업체로부터 장비를 빌려 성능실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주행 내구성 테스트에서 수입타이어가 모두 산산조각났고 제동력도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을 찾아갔다. ‘불량 타이어라고 해도 유통을 막을 수 없다’는 반응에 어이가 없었다. 의례 그렇듯이 대책을 내놨는데 일단 전국적으로 수입타이어 성능 실태를 검사해 불량제품은 모두 수거하겠다고 했다. 또 한번 웃겼다. 이어 성능을 검사할 장비를 곧 마련하고 수입타이어에 대해서도 사전 안전검사를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서두르겠다고 하니 그것은 기대해볼 만 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취재에 최선을 다해준 VJ 김다슬씨와 김영욱씨에게 감사드린다. 기자로 등록돼 있지 않아 이 영광을 같이 누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