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TV가 사실상 내년 5월 개국이 불투명해졌다. 방송위원회 조창현 위원장이 2일 “이면합의 여부 등 여러 의혹들이 해결될 때까지 허가추천절차를 신중히 밟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풀어야 의혹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계 안팎에서는 경인TV와 관련된 모든 의혹들이 수사를 통해서만 진실규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8일 오후 3시 열리는 경인TV 이사회를 고비로 ‘정보유출 의혹’폭로에 대한 이해 당사자로 지목된 영안모자와 CBS 간 입장 정리가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사회 이후 영안모자의 경우 경인TV 신현덕 공동대표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이번 폭로에 대한 사실 규명과 함께 이면계약설 등 각종 의혹 규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경인TV 공동대표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정보유출 의혹’을 폭로한 신 공동대표에 대한 해임안과 임시 대표이사 선임안이 결정될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 이후 백성학 회장과 CBS 이정식 사장 간 공식적인 첫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영안모자는 이번 폭로 배후로 CBS가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반면, CBS는 신 대표의 소신에 의해 밝혀졌다고 맞섰다. 더구나 일부 보도를 통해 이번 사태를 경인TV 경영주도권 등을 둘러싼 영안모자와 CBS 간 갈등으로 비춰졌기 때문에 CBS의 공식 입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7일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CBS 이정식 사장은 이사회에서 CBS 입장을 밝힌 뒤 이번 주 안에 이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CBS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을 이용해 주도권을 가지려고 했다면 영안모자와 합의를 통해 해결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신 대표가 내용을 밝히면서 도움을 청했을 때 동업자인 점과 사회적으로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국감 이전에 법조계, 정계, 관계 당국 등에 자문을 구한 것일 뿐이며 이런 원칙을 이사회에서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영안모자측의 대응도 이사회 이후 나올 예정이다. 백 회장이 지난달 31일 방송위원회 확인감사에서 경인TV 개국을 방해하려는 특정 집단이 있고 사법당국의 수사로 그 배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그동안 수사 의뢰시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영안모자 측은 이번 이사회가 끝난 이후 신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법적 조치할 예정이며 다만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TV 관계자는 “법률적인 검토는 정리했지만 이사회 일정에 맞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신 대표에 대해선 명예훼손 등의 법적 조치를 우선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는 2일 성명을 통해 “경인지역 시청자들은 사법당국에서 신속히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