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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배센터 수도권 집중 비판은 시기상조"

강기석 신문유통원 원장

이대혁 기자  2006.11.08 16: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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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배센터가 배달 장벽이 없는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유통원에 대한 국고 지원은 5년으로 한정됐다. 그 안에 전국에 공배망을 형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신문의 70%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서 수익을 발생해야 산간벽지, 농어촌 등 물량이 적은 곳에서도 배달이 가능하다. 그 쪽에 공배센터를 개설하지 않느냐는 비판은 손해를 보더라도 만들라는 말이다. 현재 수도권에 공배센터를 집중 개설하는 것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5년 후 전국적인 공배망을 형성하느냐의 여부로 비판해야 한다.

-보수언론들은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신문유통원이 전국 배달망을 장악하면 정부를 비판하는 신문들에 대한 배달 지체 등 신문 시장에 개입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는데.
지금은 조·중·동이 망을 장악한 상태다. 세트지는 물론 지국에서 메이저 중심의 경사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비판의 요지는 불공정거래를 계속해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민간 기업이 망을 장악하면 불공정거래가 이뤄질 개연성은 더욱 커진다. 현재의 유통망은 불공정 거래의 결과다. 이런 불공정엔 당연히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 여론 다양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조중동만 남는 끔찍한 언론환경이 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수언론의 비판은 현재의 국가가 민주국가임을 부정하는 것이다. 독재권력에서 망을 장악하면 심각한 문제가 되지만 우리는 지금 민주권력이다. 민주주주의 국가에서 유통망은 누구든지 그 운영에 문제가 있으면 항의할 수 있고 문제를 제기해 협의할 수 있다.

-모 언론사 대표가 “우리 신문시장이 자유경쟁이 겨우 자리 잡아 시장이 개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원이 등장해 없어져야할 신문들의 생명이 연장됐다”는 비판을 했는데.
어느 면에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전제가 잘못됐다. 문제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경쟁이 아니라 불공정거래의 결과라는 점이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유통원이 마이너신문, 친여 신문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너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우리나라의 이념적 지형을 보면, 보수층이 증가한다고는 하지만 국민의 70~80%에 이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보수지가 그 수준을 장악하고 있으니 유통망이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유통원이 공정거래의 틀을 마련해 놓고 진정한 의미의 자유경쟁의 토대에서 신문사간 질적 경쟁이 이뤄진다면 낙오되는 신문사는 사라질 수도 있다고 본다. 이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