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사장 고영재) 노사가 구조조정 협의를 시작했다. 경향 노조(위원장 이중근)는 지난달 26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사측이 제안한 비상경영위원회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노조는 일부에서 거부감을 드러낸 비상경영위원회의 명칭을 ‘노조·주주협의회’로 바꿀 것을 우선적으로 요구해 사측과 잠정 합의했다.
사원주주이사회(회장 노재덕)도 27일 이사회에서 참여를 결정, 구조조정 논의를 하기로 했다.
‘노조·주주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첫 모임을 열고 사측과 노조 그리고 사원주주이사회에서 각각 2명씩 구성하기로 하고 첫 구조조정 논의에 들어갔다. 가능한 매일 논의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노조 이중근 위원장은 “회사의 어려움을 동감하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면서도 “조합원 입장에서 구조조정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회사도 함부로 안을 고집하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사측의 안이 어떠한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와 사원주주이사회의 참여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구조조정 논의에 참여한다는 결정을 해 줘서 고맙다”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조건은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사측이 마련한 구조조정 안은 부분적으로만 보더라도 △감자 및 출자전환 △상여금 한시적 유보 △정년 2년 단축 등으로 직원들 입장에선 모두 부정적인 면이 많다. 명예퇴직자에 대한 예우도 좋은 여건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 박노승 전략기획실장은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구조조정안의 내용과 명예퇴직 조건이 모두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노조와 사원주주이사회 모두 각각의 입장이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