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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학 회장 미국에 국가동향 보고"

신현덕 경인TV 대표, 31일 국감서 주장…백 회장 "음해"

김창남 기자  2006.11.01 15: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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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TV 신현덕 공동 대표와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위 확인감사에서 ‘미국에 국가동향 보고했다’는 폭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었다.(세계일보 제공)  
 
경인TV 신현덕 대표는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경인TV 공동대표)이 미국에 국가 정국동향 등을 보고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위원회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확인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선 경인TV 신현덕 대표는 증언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밝힌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활동에 대하여’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폭로했다.

이와 달리 백 회장은 이런 폭로에 대해 ‘음해’라며 반박했다.

신 대표는 이날 “백 회장이 제게 은밀하게 하자는 일은 방송사 대표로서 방송 개국과 관련한 일이 아니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한 국내정세분석, 노무현 정권에 대해 미국 측이 취해야 할 방향 등에 대한 문서작성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 대표는 “백 회장의 지시로 모두 8건의 문건을 작성해 주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백 회장이 하는 일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미국정부와 정보기관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대표는 “백 회장은 다른 곳에서 작성되어 온 문건들도 제게 참고삼아 읽어보라고 준 것 중 하나가 ‘D-47’로 표기된 문건”이라며 “이를 보면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한 노 정권의 의도를 분석하고 한·미 정상회담 때 미국이 한국 대통령에 취할 예우와 태도 등을 건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이런 상황이라면 백 회장이 과연 그 방송을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을까 걱정하게 됐다”며 “만약 (백 회장측이) 이 일이나 문서에 관한 일을 발설하면 저 뿐만 아니라 3, 4대까지도 보복당할 것이라는 공갈을 해 당국에 신변보호를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인TV 공동대표이기도 한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은 “신 대표가 외신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가 국내 정세를 잘 모르기 때문에 아는 게 있으면 보고 해달라는 말을 한 적 있다”면서 “그러나 진술한 얘기들은 모두 음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여·야 의원들은 신 대표에게 녹취 등 추가적인 증거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신 대표는 ‘수사기관에서 밝히겠다’는 말로 일관했으며 백 회장 역시 “이번에 폭로된 문서를 검토한 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인방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경인방송(주)는 이 건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요청할 것이며 신현덕 대표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힌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