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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구조조정 이번주 고비될 듯

노조, 비상경영위원회 참여여부 결정

이대혁 기자  2006.10.25 16: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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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사장 고영재)이 진행하는 구조조정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사측은 노조와 우리사주회사에 비상경영위원회(이하 비경위)의 참여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경향 노조(위원장 이중근)는 비경위에 참여할지 여부를 이번 주 목요일에 대의원회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20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사항을 논의했지만 일부에서 ‘노조가 구조조정에 그대로 따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경위 참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목요일로 미룬 상태다.

노조 이중근 위원장은 “구조조정에 노조가 적극 참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노조원들을 구조조정 과정에 억지로 끌고 갈 수는 없다”며 “미룰 수도 없는 사안이라 대의원회의에서 노조원들의 의사를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가 비경위에 참여할 것을 기대하면서 구조조정안을 마련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비경위가 만들어지면 노조와 함께 구조조정의 규모, 절차, 조건 등을 논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노조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 과정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사측의 판단이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컨설팅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경영진은 “컨설팅 결과를 그대로 따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삼정 KPMG의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경향은 △최소1백10명에서 1백60명의 구조조정 △윤전 및 출판, 스포츠칸 등의 분사 △본사 매각 후 임대 △상림원 프로젝트의 성공 △편집국 부서 통합 등을 제시했었다.

경영전략조정실 관계자는 “경향은 지금 단기 자금 사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게 재건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허물어지는 건물에 시멘트로 가리는 것이 아닌 다 부수고 다시 세우는 것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당장은 아니지만 분사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인적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이 마무리돼 전문분야와 특성에 맞는 사람이 배치되면 그 이후 분사를 생각한다는 방침이다.

사측 관계자는 “일단 광고와 사업부분에 수완이 뛰어난 사람들을 배치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 작업이 끝나면 외부 자본 도입 여부 및 수익성 등을 고려, 향후 분사될 회사의 경제성이 보장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