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 개정안 등이 담긴 문건을 노조가 공개하면서 장사인 사장이 사퇴하는 등 인천일보 노사간 내홍이 일고 있다.
장 사장은 18일 임시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최영민 이사, 정준성 편집국장, 이충환 편집부국장, 조태현 정치부장, 인치동 경제부장, 송금호 사회부장 등 편집·업무 간부 일부도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 사장이 사퇴한 배경에는 노조가 지난 12일 ‘인천일보 발전을 위한 노사협의’라는 문건을 공개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는 이번 안을 절대 받아들 수 없기 때문에 ‘공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 측에서 최종 안이 아닌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만든 첫 문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문건에는 △급여인상 △단체협약 △조직 재설계 △제도개선 △타임 스케줄 등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이 가운데 노조자격과 가입, 인사위원회 운영, 열람권 등 단체협약 핵심 3개 조항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단체협약 개정안에는 현재 모든 직원에게 개방된 노조 가입부분을 관리업무, 비서, 부서장, 임원, 임시직, 수습사원 등에 한해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인사위원회와 관련, 기존 노사 동사로 구성해 가부 동수일 경우 부결됐던 것을 의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개정 방향을 잡아 노조로부터 반발을 샀다.
노조 관계자는 “도저히 노조가 받아들일 수 없는 개정안을 담고 있어 공개했다”며 “남아있는 업무 간부 등과 비대위 구성을 논의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와의 공동대책위를 구성해 조속히 회사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번 물러난 한 관계자는 “합의점을 이를 때까지 문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노조 집행부와 약속했는데 약속과 달리, 협의를 위해 만든 문건을 사전협의 없이 노조가 공개했다”며 “이런 실망감 때문에 많은 간부들이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