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일보(회장 장재구)의 분사회사가 다음달 1일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동시에 자회사인 한국인쇄기술은 오는 31일 문을 닫는다.
분사회사는 현재 명예퇴직을 신청한 제작부 간부를 중심으로 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 법무사를 통해 설립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명예퇴직을 실시한 결과 한국은 분사 대상 분야 1백88명 중 1백30명이, 한국인쇄기술에서는 총 57명 중 51명이 명퇴를 신청했다.
발기인들은 이들을 중심으로 분사 회사의 인원을 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명퇴자들 중 일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있어 분사회사의 필요인력 1백68명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1백50명 정도가 분사회사로 재입사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퇴직 신청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등 최악의 경우 신규채용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자본금은 15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따라서 명퇴자들 중 분사회사로 이직하는 사람들은 한국이 제시한 7개월분의 명예퇴직 위로금으로 출자전환이 가능하다고 한국 측은 밝혔다.
그러나 현재 노조 비대위(위원장 신학림)와 사측이 구조조정과 분사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분사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노조 비대위가 요구하는 단체교섭을 사측이 협의는 할 수 있지만 단체교섭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노조 비대위는 사측의 구조조정을 법정 투쟁까지 끌고 갈 생각이다. 이미 노조 비대위는 11일 인원정리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접수한 상태이며 폐업되는 한국인쇄기술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6명에 대해서도 사측의 해고로 판단, 인원정리 문제와 함께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임대호 전 노조위원장은 12일 법원에 ‘노조 비대위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사측에 노조 비대위와 협의하지 말라는 의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