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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시사저널 사태 힘 모았다

공대위 출범·시사모 발족 등 사태해결 공동대응 나서

이대혁,곽선미 기자  2006.10.18 15: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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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일일호프도 성황


시사저널 사태가 4개월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에 진척이 없는 가운데, 언론계 안팎에서 시사저널 편집권 독립과 정상화를 위해 공동대응키로 뜻을 모았다.

시민사회단체 및 언론단체들은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시사저널 사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자협회를 비롯해 민언련, 언론연대, 언론노조 등 22개 언론·시민단체들은 12일 ‘시사저널 편집권독립과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언론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했다.

공대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달개비(구 느티나무 카페)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의 편집권 독립이라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가치를 지키는 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과제라는 판단에 따라 공동대책기구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언론자유의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이 편집권 침해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언론 매체와 유관단체들이 사실에 기초해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일로 언론사 경영자로서 결코 취해선 안 될 태도”라고 밝혔다.

민언련 이명순 이사장은 “시사저널 사태가 4개월 동안 지속됐는데도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특히 시사저널 사태는 자본에 의한, 언론인 출신에 의한 시사저널 기자 죽이기가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편집권 독립, 자유언론을 위해 언론인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언론계 전체의 일이다”고 말했다.

시사저널 안철흥 노조위원장도 연대발언에서 “그동안 시사저널의 편집권은 완전히 독립돼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17년 전통이 무너졌으며 내부구성원들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들은 16일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공동대표 고종석, 이재현 ·이하 시사모)’을 발족시키고 홈 페이지(www.sisalove.com)를 통해 회원가입을 받고 있다.

시사모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16일 시사저널에서 삼성기사가 편집국장과 기자들 몰래 삭제된 후 4개월 동안 파행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고 시사저널에 애정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시사모는 이미 정기구독자, 외부 필자, 언론학 전문가와 국회의원 등 6백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전 편집장 출신인 박순철(언론인), 김훈(소설가), 서명숙(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씨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시사저널 노조(위원장 안철흥)는 16일 오후 4시부터 서소문의 한 호프집에서 일일호프 행사를 개최했다.

‘외압을 털고 훨훨 날아보자. 참 언론을 향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일일호프에는 각계각층에서 8백여명이 참여, 시사저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날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은 장기화되고 있는 시사저널 사태 해결을 위한 활동기금으로 사용된다.
이대혁 기자 daebal94@journalist.or.kr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