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편집국장 선거에 5명이 입후보해 선거전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끝난 편집국장 후보등록 결과 오병남 편집국 대기자, 박재범 미디어지원센터장, 황진선 논설위원,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강석진 수석논설위원(이상 기호 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재범, 이용원, 강석진 후보자 세명이 1983년 입사한 24기급이다. 오병남 대기자, 황진선 논설위원은 25기다.
최근 주식 감자 등 회사 내 현안이 복잡하고 첨예한 쟁점이 없어 선거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첫 정책토론회를 지켜본 편집국 내에서는 “접전이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섯 후보 모두 뉴미디어 사업과 관련된 공약을 내건 점이 특징이다. 편집국 내 소통강화도 공통된 화두다.
오병남 후보는 ‘실용적 진보’를 내세우며 기자의 스타화 강화, 전문기자제 보완 및 선임기자, CAR 활성화를 위한 정보검색전문기자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범 후보는 ‘조중동, 한겨레와 다른 신문’을 공언했다. 서울신문을 대표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책 로드맵 점검을 소장기자에게 맡기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설득하는 진보’를 표방한 황진선 후보는 “외부의 부당 간섭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편집권 독립을 강조했다. 외부 자본 유입 등 회사살리기에 직접 나서겠다는 공약도 걸었다.
내년 대선보도의 중요성을 역설한 이용원 후보는 “대선보도를 공정하고 깊이있게 관리해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떳떳하게 우리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열독률을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강석진 후보는 “회사 회생에 총력을 경주하겠다”며 ‘전략적 편집국장’을 내걸었으며 “경영진에 NO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투표권자 1인당 3순위까지 지명할 수 있었던 지난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1인1표제를 도입했다.
이 때문에 ‘골고루, 무난한 인물’보다는 ‘지지세가 확실한 인물’이 유리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선거부터는 과반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벌인다.
결선투표에 들어갈 경우 탈락 후보의 표가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지난 16일 지면 개선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거쳐 19일에는 인사 및 조직 관리 중심으로 2차 토론회가 열린다.
투표는 23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지며 당선자는 11월1일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