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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공화국' 앞선 기획·취재 돋보인 수작

제19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김상철 MBC 선임기자  2006.10.18 15: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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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철 MBC 선임기자  
 
‘어패류 종묘 방류’ 구조적 문제점 파악…지역언론 역할 충실


출품작이 많아 예심부터 힘들었다. 역대 가장 많은 출품작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57건에 이르는 출품작 가운데 1차로 후보작을 골랐다. 3시간에 가까운 논의를 거친 작업이었다. 2차심사에 올라온 후보작은 취재보도부문에서 5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4건, 기획보도방송부문에서 2건,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 5건, 지역기획 신문통신부문에서 3건, 지역기획방송부문에서 2건이었다.

역시 지난달 가장 언론의 취재가 집중됐던 아이템은 ‘바다이야기’ 사건이었다. 관련 보도 만해도 3건이나 후보작으로 올라와 언론사간의 뜨거웠던 취재경쟁과 보도경향을 보여주는 듯 했다. 경향신문의 ‘바다이야기 사건 관련 일련의 특종보도’와 SBS의 ‘상품권 의혹 최초보도 및 연속 특종보도’, 또 한겨레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한 ‘도박공화국 집중추적 보도’가 관련 후보작들이었다. 각각 다소 다른 시각에서 출발한 보도였고 조금씩 다른 내용들을 담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경합하는 모양이 되었다. 경향신문의 보도는 구제적인 내용에서 알찼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고 한겨레의 보도는 앞선 기획에 남보다 한 발자국 빠른 취재가 돋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대적인 비교결과 SBS의 보도는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밖에 취재보도부문에서는 SBS의 ‘불 못끄는 소화기’와 한겨레의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원인 추적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불 못끄는 소화기’의 경우는 방재청의 사과를 끌어 낸데다 관련업체의 형사고발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원인 추적보도’는 연합뉴스가 먼저 의문을 제기했고 아직 특종을 인정하기에는 결과가 미흡하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으나 타성에 빠지지 않고 의문을 제기해야 하는 언론 본연의 자세에 충실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평이 많았다.

기획보도 방송무문에서는 KBS의 ‘분유에서 금속성 이물질 검출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금속성 이물질의 인체유해정도에 대한 취재를 포함해 다소 구조적인 접근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지적도 제기되기는 했으나 금속성 이물질만이 아니라 병원성 대장균 검출사실보도까지 포함됐고 그 충격이 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문에서는 KBS강릉의 ‘부실총판 어패류 종묘 방류사업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 문제점을 잘 파악했고 이런 보도야말로 지역 언론이 담당해야할 몫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지역기획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충청투데이의 ‘도심 속 외딴섬, 영구임대아파트 심층취재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파트 값 동향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한 최근의 부동산 보도경향에 비추어 시각과 취재내용 모두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지역기획 방송부문에서는 JTV의 ‘연속기획-접도지역 이대로 좋은가’라는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인 접근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지적되기도 했으나 보도내용은 충분히 공감을 살만한 내용이었다.

심사결과 이번 달은 모두 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한겨레는 두 편의 수상작을 냈고 KBS도 강릉을 포함하면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축하드린다. 한편 수상작이 못됐지만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경인일보의 ‘팔당댐 33년, 뒤틀린 생태계 보도’를 꼽을 수 있다. 많은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지만 너무 여러 번 다뤄진 소재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충분한 점수는 받지 못했다.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취재 못지않게 참신한 시각도 필요할 듯싶다.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