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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도지역… / JTV 전주방송 이승환 기자

제192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후기-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JTV 전주방송 이승환 기자  2006.10.18 15: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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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V 전주방송 이승환 기자  
 
지난 3월에 기획했던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5·31 지방선거와 이어진 민선 4기의 출범은 한동안 분주하게 뉴스를 쏟아내며 다른 틈을 주지 않았다. 취재를 더 미룰 수 없게 한 것은 순창군청에서 들려온 소식이었다. 다른지역으로 이주해 출퇴근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돌아오면 인사에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인구 3만명 유지가 군의 최대 현안인 터에, 이런 방침이 나올 정도면 지역 실정이 오죽할까 싶었다.

순창을 비롯해서 다른 시도와 접해있는 무주, 고창의 현실은 심각했다. 순창은 군청 공무원의 20%가 전북을 버리고 광주를 택할 정도였다. 자녀교육 때문이었다. 무주도 다름이 없었다. 순창과 무주 초등학생들은 4, 5학년이 되면 전주가 아닌 광주, 대전으로 전학하고, 남더라도 대학 진학 때 결국 그곳으로 향했다.

남아 있는 이들도 여가를 즐기거나 물건을 살 때면 하나같이 광주, 대전에 가서 돈을 쓴다. 사람과 돈이 빠져나간 자리에 남은 건 상권붕괴와 상인들의 한숨 뿐. 이같은 현실은 도내 경제는 물론 지역대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도 이후 전라북도 정책에도 다소나마 자극제가 된 듯싶다. 사람과 돈을 되돌리기 위한 대책을 검토한다고 한다. 전주를 잇는 길을 넓히고, 교육과 문화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법도 찾고 있다고 한다.

유출과 종속의 시간을 한 번에 되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번 취재가 이같은 새로운 고민의 출발점이 됐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짧은 시간 욕심껏 밀어붙인 취재 일정에도 묵묵히 따라준 후배 이동녕은 방송취재에 있어서 팀워크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 준 훌륭한 파트너였다. 항상 ‘좋은 기자’의 아내이기를 소망하는 안민정에게 감사한다. 좋은 기사 많이 쓰라며 때마침 선물해준 펜이 행운을 부른 것 같다.